각오 다진 요르단 선수들 "한국 선수들, 존경하지만 두렵지 않아" [도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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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추선수들이 대한민국 태극전사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준결승 진출로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요르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8강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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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요르단 추선수들이 대한민국 태극전사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함께 E조에 속했던 두 팀은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격파해 4강에 올랐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제압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은 이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요르단 중 승자는 결승전에서 이란 혹은 카타르와 아시안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오는 11일 오전 0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번 준결승 진출로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요르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8강을 통과했다.
2004년과 2011년 아시안컵 때 기록한 8강이 최고 성적인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과 한국 다음인 3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라갔다. 16강에서 그들은 조별리그 때 일본을 2-1로 꺾었던 이라크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이라크는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이 스코어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너무 길게 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후 요르단을 총공세에 나서면서 경기를 뒤집어 8강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8강에선 대회 첫 참가임에도 8강까지 진출한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쓰러뜨리면서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4강에 올라갔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새 역사를 쓴 요르단은 공교롭게도 준결승에서 이미 한 번 상대했던 한국을 만났다.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요르단 선수들은 한국전에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요르단 골키퍼 야지드 아부라일라와 수비수 압달라 나시브는 태극전사들을 상대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요르단 매체 '료야뉴스'에 따르면, 두 선수는 "우린 한국 선수들을 존경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우린 조별리그에서 그들을 상대했기에,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알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부라일라는 "결승전이라는 꿈까지 단 한 발자국만 남았기 때문에 하나의 목표만 가지고 한국전에 임하겠다"라며 "우린 승리할 자격을 얻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바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나시브도 "우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뛰어난 성적을 거뒀기에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도달했다고 믿는다. 준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전 때 한국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해 패배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보다 64계단 밑에 있는 87위 요르단이기에 클린스만호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조별리그에서 그들의 저력을 확인했기에 방심할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호주와의 8강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이제 준결승에서 아주 강한 상대인 요르단을 만난다. 이번 대회 우리가 속한 조가 얼마나 강팀이 모여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거 같다"라며 "마지막 날까지 도하에 있을 수 있도록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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