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장 카트피는 '10만원'이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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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카트피는 10만원이 가장 많았다.
무려 220개 골프장이 카트피를 10만원으로 책정했다.
290개 골프장이 9만원 이하의 카트피를 책정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22년 전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액은 약 1조150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액의 14.9%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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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33개 골프장 중 10만원 최다 220개
리무진 카트는 16~36만원 “여전히 비싸”
국내 골프장 카트피는 10만원이 가장 많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는 최근 2023년 전국 골프장 카트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533개 골프장이 조사에 참여했다. 카트피는 10만원이 ‘대세’였다. 무려 220개 골프장이 카트피를 10만원으로 책정했다. 4인 플레이를 한다면 2만5000원을 부담하게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10만원 카트피를 받는 곳이 103개소나 됐다. 압도적인 1위다. 강원(35개소), 제주(28개소), 충북(25개소), 경남(15개소), 충남(10개소), 경북과 전남(이상 1개소)이 그 뒤를 이었다.
카트피가 9만원인 골프장은 168개소, 8만원 이하를 받는 곳이 122개소다. 290개 골프장이 9만원 이하의 카트피를 책정했다. 전남과 전북이 카트피 부담이 가장 적었다. 전남 41개소 중 40개소, 전북 28개 중 26개가 9만원 이하의 카트피를 받았다. 11만원 이상의 카트비를 받는 골프장은 대중형 15개소, 회원제 7개소 등 23개소로 조사됐다. 일부 골프장들은 리무진 6인승 전동카트를 도입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15개소가 리무진 카트를 사용하고 있다. 리무진 카트피는 16~36만원이다. 일반카트에 비해 최대 4배나 비싸다.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카트피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2010년 7만3000원이었지만 2022년 9만4700원으로 29.7%나 올랐다. 회원제골프장도 같은 기간에 7만8900원에서 9만7900원으로 24.1% 뛰었다. 8만원인 곳이 2019년 177개소에서 지난해 7월 41개소로 급감했다. 반면 10만원은 2019년 29개소에서 220개소로 급증했다.
5인승 전동카트의 1대당 구입비는 약 1300만원이다. 6~7개월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22년 전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액은 약 1조150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액의 14.9%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트 대여료 인상은 그린피를 추가로 올리기 어려워진 골프장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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