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임진강 따라 걷는다…경기둘레길 연천10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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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10코스는 숭의전지에서 시작해 군남 홍수조절지까지 이어지는 18.2㎞의 길이다.
당포성은 당포나루로 흘러 들어오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높이 약 13m의 삼각형 절벽 위 대지의 동쪽 입구를 가로막아 쌓은 성곽이다.
당포성의 배후에 있는 마전현은 개성으로 가는 길목에 해당한다.
초봄이면 임진강의 별미 황복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길을 걷는 재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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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10코스는 숭의전지에서 시작해 군남 홍수조절지까지 이어지는 18.2㎞의 길이다. 시간은 6시간 5분 걸린다. 임진강을 따라 걸으며 주상절리 등 절경을 볼 수 있다.
전곡재래시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숭의전 정류장에서 내리면 이 길에 이를 수 있다. 출발하는 숭의전지는 고려 태조 제사를 위해 조선 태조 원년 창건한 사당이다. 6.25 전쟁으로 소실됐지만 주춧돌과 기단은 남았다. 새로 복원한 건물과 600년 동안 자리를 지킨 기단을 비교해볼 수 있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당포성 입구가 나온다. 당포성은 당포나루로 흘러 들어오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높이 약 13m의 삼각형 절벽 위 대지의 동쪽 입구를 가로막아 쌓은 성곽이다. 당포성의 배후에 있는 마전현은 개성으로 가는 길목에 해당한다. 양주분지 일대에서 최단 거리로 북상하는 적을 방어하는 데에 꼭 있어야 할 성이었다. 또한 북진 시에도 강의 북안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므로 신라의 점령기에도 꾸준히 이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당포성은 토성으로, 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만든다.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곳이다.
이어 임진강을 따라서 걸으면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마치 병풍을 쳐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수직의 주상절리가 수 킬로미터에 걸쳐 발달해 있다. 북한 평강군 오리산과 680m 고지에서 분출한 용암은 옛 한탄강의 낮은 대지를 메우며 철원-포천-연천 일대에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했다. 이 용암대지는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 상류 쪽으로 역류하면서 현무암층을 만들었다. 화산 활동이 끝난 후 용암대지가 강의 침식을 받게 되자 강을 따라 기하학적인 형태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됐다.
초봄이면 임진강의 별미 황복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길을 걷는 재미 중 하나다. 황복은 서해안에 살다 산란기인 초봄이면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종착지인 군남 홍수조절지는 휴전선에서 6㎞ 떨어진 접경지역에 위치한다. 댐 유역의 97%가 북한 땅으로 북측 황강댐에 의한 불규칙한 물흐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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