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안은 음주女 “ 경찰에 저항하다 연행”… 구속영장 발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취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내고도 반려견을 안은 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20대 벤츠 운전자가 5일 구속됐다.
목격자는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려 "새벽에 집 앞에서 사고가 나 라이더 한 분이 돌아가신 것 같다"며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더라.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 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 분간 실랑이한 후 수갑 차고 갔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취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내고도 반려견을 안은 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20대 벤츠 운전자가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는 20대 여성 안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에 앞서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안씨의 체포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카라큘라는 “(가해 운전자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 없이 강아지를 안고 있으며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해 연행됐다”며 “강아지를 건네 달라는 경찰관의 요청에 심한 욕설과 몸부림을 치며 맹렬히 저항하다 결국 수갑까지 차고 연행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현장 사진 3장을 첨부하며 사건 관련 제보를 부탁했다.
카라큘라는 또 피해자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고 했지만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딸이 있지만 연락을 안 한 지 오래 됐고, 함께 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이번 사건과 유사성이 있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을 추적해 공론화시킨 바 있다. 당시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인 20대 남성 신모씨와 구속 전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20대 여성 A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 B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목격자는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려 “새벽에 집 앞에서 사고가 나 라이더 한 분이 돌아가신 것 같다”며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더라.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 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 분간 실랑이한 후 수갑 차고 갔다”고 전했다.
목격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가해자 A씨가 몰던 흰색 벤츠 차량에 오토바이 후미가 박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 위에 피해자의 혈흔이 남아 있는 모습과 벤츠 운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길가에서 강아지를 안고 쪼그려 앉아 현장을 지켜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개인’ 손에 결정된 비례대표 선거제…한동훈 “정말 코미디”
- 라테에 튀긴 고추 풍덩…中서 유행하는 ‘고추 커피’
- “‘못생김 대명사’된 듯”…곽튜브, 외모 비하 악플러 고소
- 강아지 안은 음주女…“숨진 피해자, 애 홀로 키우는 父”
- 새벽 내복만 입고 거리 배회한 세살 아이… 무슨 일
- 故이선균 언급한 주호민…“유서에 저랑 똑같은 말 남겨”
- ‘아산→목포’ 택시비 35만원 먹튀범 잡혔다…‘이것’ 때문
- 김 여사 빠진 설 인사…尹, 참모들과 변진섭 노래 합창
- 엇갈린 ‘몰래녹음’ 판결…초3은 안 되고, 자폐아는 되고
- “아줌마, 그거 못잡아요”… 이 말에 나선 진짜 ‘시민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