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집안 출신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총리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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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신임 총리에 아일랜드 민족주의자인 미셸 오닐(47) 신페인당 부대표가 임명됐다.
1921년 아일랜드가 아일랜드 공화국과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분할된 이후 친영국 세력의 보루였던 이 지역에서 민족주의자 총리가 탄생한 것은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닐 신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오늘은 새로운 새벽을 맞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총리직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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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사촌도 IRA에서 활동
“부모 세대선 상상도 못한 일”
북아일랜드 신임 총리에 아일랜드 민족주의자인 미셸 오닐(47) 신페인당 부대표가 임명됐다. 1921년 아일랜드가 아일랜드 공화국과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분할된 이후 친영국 세력의 보루였던 이 지역에서 민족주의자 총리가 탄생한 것은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닐 신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오늘은 새로운 새벽을 맞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총리직을 수락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민족주의자가 총리직을 맡게 됐다”며 “나의 부모, 조부모 세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1977년 아일랜드 코크주에서 태어난 오닐 총리는 2007년 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보건부 장관을 지냈다.
그의 아버지 브랜던 도리스와 사촌 토니 도리스는 과거 독립을 주장하며 분리주의 무력투쟁을 벌인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일원이었다. 가디언은 “IRA 가문 출신인 오닐 총리가 친영 세력과 IRA 옹호자들 간의 긴장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신페인당은 2022년 5월 자치의회 선거에서 29%를 득표해 사상 처음으로 의회 다수당을 차지했다. 그러나 친영 성향 민주연합당(DUP)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본토와의 사이에 무역장벽이 생긴 데 항의하면서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했다.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따라 민족주의 정당과 연방주의 정당은 함께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최근에야 민주연합당이 영국 정부와 합의하며 2년 만에 자치정부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오닐 총리는 벨파스트 평화협정 이후 정치에 입문한 첫 세대로서 무장투쟁 대신 평화를 강조한다. 아일랜드계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닐 총리 임명 소식에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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