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민주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서 96% 득표 압승

전웅빈 2024. 2. 5.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라를 분열·퇴행시키려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가 있고 도널드 트럼프가 이를 이끌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민주당 첫 공식 대선후보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6%를 웃도는 득표율로 압승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흑인 표심 결집 위해 첫 경선지 선택
“이 나라 위해 트럼프에 져서는 안돼”
“서서히 지지 회복 중” 분위기 띄우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럼비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라를 분열·퇴행시키려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가 있고 도널드 트럼프가 이를 이끌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민주당 첫 공식 대선후보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6%를 웃도는 득표율로 압승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내줬다”며 “우리가 다시 승리하고 트럼프를 패배자로 만드는 길을 열어줬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캠프 사무실을 찾았을 때도 “그(트럼프)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며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져서는 안 된다. 이건 단지 선거운동이 아니라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에는 2020년 대선 승리 공식을 재현하기 위해 핵심 지지층인 유색인종과 여성, 젊은층을 규합해 ‘반트럼프 연대’를 띄우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트럼프보다 6% 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온 퀴니피액대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자신의 재선 성공을 응원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서서히 지지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민주당 내에선 비중 있는 경쟁자가 없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압승은 예견된 것이었다. 다른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과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2.1%, 1.7%를 얻는 데 그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지난 대선에서 55.1% 지지율로 트럼프를 선택했던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1976년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던 적이 없다. 그런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경선지로 선정하고 공을 들인 것은 흑인 표심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유권자 비중이 높고, 이들 중 64%가 지난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흑인 유권자들이 다시 결집하도록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선 전략이었던 셈이다.

NBC방송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흑인 유권자들은 이날 프라이머리에서 열정적으로 투표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유권자 집단 내에서 지지를 잃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