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설 선물 ‘십자가 포장지’ 불교계 반발에 한센복지협회 “편견으로 보여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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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병원 한센인들이 그린 교회·십자가 등의 그림이 포함된 윤석열 대통령의 설 선물 포장지(사진)에 대해 불교계가 반발하자 한국한센인복지협회에서 사과와 입장을 표명했다.
4일 한국한센복지협회에 따르면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은 지난 2일 선물 포장지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 내외에 서신을 보내 "우리 그림 속 십자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생긴 것 같아 죄송하다"며 "소록도에만 살다 보니 근처 문화재를 그림에 담았을 뿐이다. 다른 분들에겐 편견으로 보였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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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병원 한센인들이 그린 교회·십자가 등의 그림이 포함된 윤석열 대통령의 설 선물 포장지(사진)에 대해 불교계가 반발하자 한국한센인복지협회에서 사과와 입장을 표명했다.
4일 한국한센복지협회에 따르면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은 지난 2일 선물 포장지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 내외에 서신을 보내 “우리 그림 속 십자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생긴 것 같아 죄송하다”며 “소록도에만 살다 보니 근처 문화재를 그림에 담았을 뿐이다. 다른 분들에겐 편견으로 보였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김 협회장은 “소록도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한센인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 그림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오해가 풀리고 모두가 행복한 설날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림 속 십자가는 우리에게 외로움을 채우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지팡이였다”며 “대통령실 덕분에 우리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퍼져나갔다. 이런 관심을 통해 한센인들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소외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설 선물로 불교계에는 전통주와 육포 대신 아카시아꿀과 표고채를 준비했으나 선물 상자가 논란이 됐다.
선물 포장지엔 한센인이 머무는 소록도 풍경과 생활상이 담겼는데 교회 십자가 성당 묵주(기도할 때 사용하는 성물) 등이 포함돼서다. 선물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한센인 환자의 기도문도 동봉돼 있었다. 논란이 벌어진 뒤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은 불교계에 사과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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