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면 눕는 美 Z세대…"파티는 일찍, 늦게 술 안마셔"

최서인 2024. 2. 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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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자료사진. 사진 pxhere


최근 미국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노는 대신 일찍 잠자리에 드는 Z세대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8세부터 35세까지의 젊은이들이 건강을 위해 밤늦게까지 놀기보다는 취침하기를 택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유흥산업도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젊은이들이 늦은 저녁식사 권유를 거절하고 취침 시간을 앞당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렌트카페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20대 청년들의 평균 하루 수면시간이 9시간 28분이었다. 이는 2010년 20대의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47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취침 시간도 앞당겨지고 있다. 미국 침대 제조업체 슬립넘버는 구매 고객 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34세 고객이 지난달 평균 오후 10시 6분에 잠자리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의 오후 10시 18분보다 12분 당겨진 시각이다.

미국의 Z세대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건강을 챙기고 술값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점에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같은 변화는 외식과 유흥산업에도 반영되고 있다.

식당 평점 사이트 옐프에서 현재 오후 4~6시대 예약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보다 12%포인트 오른 31%로 집계됐다. 반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예약 비중은 줄었다.

뉴욕 일부 주점들은 평일 낮에 식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른 시간 댄스파티를 여는 등 자체 실험에 나서고 있다.

한 주점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자정 대신 오후 8시에 열었는데 대기자만 200명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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