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드디어 시즌 첫 연승...김효범 대행 "일희일비 안 하려 했는데...선수들 대견"
차승윤 2024. 2. 4. 19:10
"선수들이 정말 너무 대견하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023~24시즌 정규리그에서 첫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앞서 3일 창원 LG전에 이어 2연승. 2023~24시즌 개막 후 서른 여덟번째 경기가 되어서야 거둔 소중한 연승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너무나 대견하다. 이 (어려운) 경기에서 멘털을 잡고, 뒤집었고,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지켰다. 엔트리의 12명 선수들이 모두 자랑스럽다. 벤치에서 끝까지 응원해준 선수들까지 모두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이날 삼성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연장전 동안 두 팀의 플레이는 혈투 단어 그대로였다. 미스도 빈번했지만, 끝까지 공을 잡기 위해 뛰어드는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김효범 대행은 "선수 몇 명은 혼나야 한다"고 웃으면서도 "몸을 날리면서 리바운드를 잡았다. 난 선수 개인의 리바운드 기록이 아니라 팀 리바운드라고 보통 말한다. 이 귀중하고 소중한 리바운드를 잡아준 선수들 모두가 다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굳이 한 명을 짚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김효범 대행은 그래도 한 명, 정말로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고 이야기를 바꿨다. 바로 베테랑 홍경기다. 홍경기는 은희석 감독 시절인 지난해 12월 박민우와 트레이드로 서울 SK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첫 경기인 12월 12일 수원 KT전에서 13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김효범 대행은 "경기가 정말 마음고생이 많았다. 몇 경기를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로 남아있었다. 그걸 딛고 일어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다. 그 경험이 있기에 이런 경기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 경기에서도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수비해주고, 슛도 쏜다. 경기가 정말 고참으로서 잘해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은 시즌 일정만으로 최하위 탈출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미래를 기대하게 할 팀으로 성장할 수는 있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시즌 막판까지 잘 버티길 바란다. 이제 대구로 간다. 선수들 컨디션을 조절하고, 사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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