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 각자 이름 딴 ‘명문 정당’ 고리로 단결·통합 강조

이동환,신용일 2024. 2. 4.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명문 정당'은 이 대표가 2022년 8월 당대표에 선출된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단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발언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비례연합정당 창당' 등에 호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 낮 12시부터 만나 30분 정도 대화를 나누고, 이후 최고위원들이 합류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은 ‘친문(친문재인)계 끌어안기’ 행보로 분석됐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을 딴 ‘명문(明文) 정당’을 고리로 단결과 통합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오찬 자리에서는 ‘명문 정당’이란 키워드가 다시 떠올랐다.

‘명문 정당’은 이 대표가 2022년 8월 당대표에 선출된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단어다.

문 전 대통령은 식사 중 ‘명문 정당’을 거론하며 “총선에 즈음해서 친문과 친명(친이재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우리는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 대표 피습은) 증오의 정치가 만들었다”며 “민주당이 상생의 정치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민주당과 우호적인 제3세력들까지 함께 힘을 모아 상생의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 정치를 바꾸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며 “차기 대선에서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발언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비례연합정당 창당’ 등에 호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19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약 넉 달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피습 사건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나자마자 목 부위 상처를 가리키며 “자국이 남았네. 많이 남았는데”라며 “진짜 (셔츠) 깃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양산=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