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슈퍼 팀마저 꺾은 삼성의 투지...'이정현 20점' 삼성, KCC전 승리로 10연패 후 2연승

차승윤 2024. 2. 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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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정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이 '슈퍼팀' 부산 KCC를 꺾고 연승을 내달렸다. 노련한 이정현이 KCC의 수비를 흔들었고, 신동혁과 이원석 등 젊은피가 힘을 보태 귀중한 1승을 만들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앞서 3일 창원 LG를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정류리그 7승 31패로 모처럼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승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KCC는 최하위 삼성에 일격을 당하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은 베테랑 이정현이 특유의 노련함으로 이날 경기의 해결사가 됐다. 이정현은 이날 31분 35초 동안 20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필요할 때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해결사가 됐다.

삼성은 이정현에 더해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20점 2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지배력을 선보였다. 특히 라건아가 5반칙 퇴장당한 연장전서 결정적인 해결사가 됐다. 삼성이 시즌 중 트레이드로 수급해 온 베테랑 홍경기도 17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송교창(22점) 허웅(27점) 이승현(12점) 라건아(24점)가 두루 활약했지만, 좀처럼 흐름을 빼앗지 못하고 결국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삼성에게 1패를 헌납했다.

3연승을 달리던 KCC, 10연패를 막 끊어냈던 삼성은 최근 상승세에 맞게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을 36-38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KCC가 3쿼터 허웅의 3점 포, 내·외곽을 오가는 송교창의 활약으로 먼저 앞섰다. 그러자 삼성도 베테랑을 중심으로 반격했다. 이정현이 KCC의 직전 수훈 선수였던 곽정훈을 노련하게 뚫어내 득점으로 연결했고, 홍경기가 석 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스마엘 레인의 연속 3점슛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KCC 역시 라건아의 풋인 득점, 허웅의 연속 5득점으로 팽팽한 흐름을 지켜냈다.

사진=KBL 제공

시소 게임은 4쿼터에도 끝나지 않았다. 삼성이 5점을 리드하며 출발했으나 KCC가 맹렬히 추격했다. KCC는 헝우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한 점 차 상황을 만들었고, 라건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달아나진 못했다. 삼성은 득점 실패가 이어졌으나 끈질기게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이었다. 경기 종료 7분 1초를 남겨놓고 공격 리바운드 3개 끝에 최승욱이 득점했고, 이어 신동혁과 이원석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신동혁의 3점슛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KCC 역시 허웅의 3점슛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2차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삼성이었다. 코번의 풋백 득점으로 겨우 리드를 잡은 삼성은 연달아 신동혁의 속공 레이업으로 리드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 6초 전. 신동혁이 쏜 외곽포가 골대에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승리를 확신한 신동혁과 삼성 선수단은 환호했고, 이동엽이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로 마지막까지 실점을 틀어막았다.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원석의 쐐기 득점. 그렇게 삼성의 연승이 완성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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