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신지애 '아깝다 2연패' 돌아온 윤이나 '아깝다 톱10'
이형석 2024. 2. 4. 18:19
전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신지애(35)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약 3억6600만원) 대회 최초의 2연속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신지애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5660m)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신지애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 우승자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에게 1타 차로 밀렸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4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선두로 맞은 4라운드에서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신지애는 2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6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11번 홀(파5), 15번 홀(파4) 버디로 먼저 경기를 끝낸 라우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남은 16∼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한 발 차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우승은 놓쳤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일본과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20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지난해 12월 호주여자오픈에서도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선 2회로 마쳤다.
신지애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15위.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6위), 김효주(8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를 보유한 국가는 최대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신지애가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려면 시즌 초반부터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면, 보다 안정적으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대회 출전에 관심이 쏠렸던 윤이나는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윤이나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7타로 단독 10위 카일리 앙리(영국·3언더파 286타)에 단 한 타 차로 밀려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 도중 자신의 공이 아닌 것을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해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근 1년 6개월로 징계 감면이 확정됐다.
윤이나는 지난달 호주 트위드헤즈에서 끝난 2024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4위로 마쳐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오는 3월 징계가 종료되면 4월 KLPGA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윤이나는 이번 대회가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징계 기간 미국 미니 투어에 나섰지만 주요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22년 7월 말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이었다.
1라운드에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61위까지 처진 윤이나는 2라운드 공동 35위(149타) 컷 통과를 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공동 13위까지 끌어올린 윤이나는 마지막 날 한 타를 줄였다.
뉴질랜드 국적의 조정민이 10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출신의 윤민아가 4위(8언더파 281타)다. 이일희와 엄나연은 나란히 공동 24위(3오버파 292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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