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침내 우승 확률 1위 올랐다…일본·호주 동반 탈락 여파, 이란도 제쳤다 [아시안컵]
김명석 2024. 2. 4. 17:57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4강)에 오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전망한 우승 확률 1위에 올랐다. 한국이 1위에 오른 건 대회 개막 전후로 이번이 처음이다. 난적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른 데다 반대편 대진에서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한 효과다.
옵타가 4일(한국시간) 공개한 2023 AFC 아시안컵 우승 확률에 따르면 한국의 대회 우승 확률은 32.9%를 기록, 4강에 오른 네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은 대회 전 일본에 이어 2위, 대회 중엔 6위까지 떨어지는 등 우승 확률 1위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전망에서만큼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한국의 뒤를 이어 이란이 31.9%로 2위였다. 한국과 격차는 1% 포인트였다. 한국과 이란은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각각 한국과 이란의 4강 상대인 요르단과 카타르는 8.3%와 26.9%였다. 그나마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가 한국과 이란을 위협하는 정도일 뿐, 한국의 4강 상대인 요르단은 격차가 컸다.
옵타는 이번 대회 내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1순위로 일본을 꼽아왔다. 그러나 일본은 3일 열린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조기에 탈락했다.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하는 건 두 대회 만이다. 여기에 전날 열린 8강전에선 한국이 또 다른 우승 후보 호주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제압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잇따라 탈락하면서 한국의 우승 확률도 덩달아 올랐다. 특히 우승 확률에서 이란을 제쳤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과 이란이 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큰데, 이 경기에서도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게 책정된 것이다.
결승으로 향하기 위한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도 매우 크게 전망됐다. 옵타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 0시 열리는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에서 한국의 승리 확률은 68.3%, 요르단은 31.7%로 각각 책정됐다. 반대편 4강 대진의 경우 이란이 55.3%, 카타르가 44.7%로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옵타는 한국의 강세를 뚜렷하게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한국의 4강 상대인 요르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7위로 한국(23위)보다 크게 낮다. 지난 조별리그에선 2-2로 비겼으나, 당시 무승부의 기억이 오히려 한국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16강과 8강 모두 연장전을 치른 체력 부담이 변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그래도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다.
만약 한국이 결승에 오르면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이다. 당시엔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에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4강까지 오른 데다 어느덧 우승 확률도 가장 높은 팀이 됐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한을 풀기 위해, 이제 두 경기만 남았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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