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본격화…與, 서류 심사 돌입·野, 하위 20%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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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4·10 총선 컷오프(공천배제) 절차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공천 부적격자를 걸러내기 위한 서류심사에 돌입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어서 계파 갈등이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공천 신청 접수를 마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총선 물갈이 첫 단계인 서류 심사를 실시해 부적격자를 제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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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4·10 총선 컷오프(공천배제) 절차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공천 부적격자를 걸러내기 위한 서류심사에 돌입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어서 계파 갈등이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공천 탈락자들의 추가 탈당과 제3지대 신당 합류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공천 신청 접수를 마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총선 물갈이 첫 단계인 서류 심사를 실시해 부적격자를 제외할 방침이다. 앞서 공관위는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음주운전 전과 등이 포함된 공천 원천 배제 기준을 발표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공천 신청자들은 오는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면접을 치른다. 면접 후에는 단수추천, 우선추천(전략공천), 경선 지역이 발표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한 분들의 경쟁력이 상대 후보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경우 공천 신청을 안 했거나 다른 곳에 신청했던 분들이 (우선추천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표밭인 영남권 물갈이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관위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에 85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쟁률은 3.35대 1이다. 그중 영남권은 경북(5.15대 1), 경남(4.69대 1), 부산(4.28대 1), 대구(3.67대 1) 등 경쟁률이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불모지 호남의 경우 지역구는 28개인데 신청자는 21명에 그쳤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공천 내홍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정리 분위기도 감지된다. 4명의 전·현직 의원이 경쟁하던 서울 마포갑은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용호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 최승재 의원은 경기 광명갑으로 행선지를 틀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치열한 예선이 예상된다. 서울 중·성동을은 3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하남에는 이용 의원 등 11명이 공천 신청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일부터 진행하는 종합심사 결과 발표 전에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성적표를 통보하기로 했다. 사실상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와 감산 대상자 30여명 중 비명(비이재명)계 포함 비율에 따라 당내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비명계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친명(친이재명) 원외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수도권의 친명계 의원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역구 관리 같은 의정 활동을 평가해 통보하는 절차”라며 “시스템 공천이 있는 한 공천 학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 탈락하는 경우 ‘연쇄 탈당 후 신당 동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 행렬이 이어지면 총선을 지휘하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원외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병헌·유승희 전 의원은 검증위원회 단계에서 탈락한 후 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 합류를 선언했다.
박민지 박장군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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