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재명 만나 “친문·친명 프레임 안타깝다…우린 ‘명문’정당”

이강민 2024. 2. 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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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명문(明文) 정당'을 강조하며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 대표에게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한자씩 딴 '명문 정당'이란 말은 2022년 8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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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양산서 오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명문(明文) 정당’을 강조하며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 대표에게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정부 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현 정국을 안타까워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단결하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최고위원들과 함께 한 오찬에서는 ‘명문 정당’이 다시 거론됐다고 한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한자씩 딴 ‘명문 정당’이란 말은 2022년 8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문 전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최근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 양상과 관련해 “우리가 다 같이 하나 된 힘으로 왔는데 총선에 즈음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험지로 꼽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심을 거론하면서 “이번에 부·울·경에 출마하는 영입 인재가 있다고 하면 이 대표께서 업어주시면 좋겠다”는 당부도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차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당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을 연기했었다.

이날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사저에 들어가기 전 만나 서로 악수하며 포옹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피습 상처가 있는 목 부분을 보며 “자국이 남았네. 많이 남았는데”라며 “진짜 (셔츠) 깃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왼쪽 셔츠를 매만지며 “(습격범이) 정확하게 여길 겨냥하더라”며 “정맥만 좀 잘려서 동맥은 안 다쳤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이 “세상이 좀 험악해졌고 갈수록 난폭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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