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집중력 빛난 우리카드, 4연승 한국전력 물리치고 선두 수성 [IS 수원]

이형석 2024. 2.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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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우리카드가 4연승의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선두 수성에 열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X(25-20, 25-22, 22-25, 27-25)으로 꺾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 9패)을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47·15승 11패)과 격차를 벌려 놓았다.

4라운드 막판 5연패에 빠져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던 우리카드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낸 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사진=KOVO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부진했던 마테이 콕이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2세트 중반 김지한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송명근은 우리카드 합류 후 가장 많은 6득점을 기록했다. 오타케 잇세이는 4득점을 올렸는데, 승부처였던 4세트 후반에만 3득점을 몰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사진=KOVO

우리카드가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마테이의 블로킹과 연속 서브 에이스로 3-1로 앞서나간 우리카드는 중반까지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17-14로 앞서다가 17-17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테이의 활약 속에 다시 분위기를 갖고 왔다. 18-18에서 마테이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연이어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후에는 이상현의 블로킹, 마테이의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23-18까지 달아난 끝에 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에도 경기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우리카드는 12-5까지 앞서다가 14-15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테이와 김지한을 불러들여 반전을 꾀했다. 16-17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재역전한 우리카드는 18-18에서 잇세이와 송명근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2-18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23-21로 쫓긴 상황에서 마테이가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상승세의 한국전력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3세트부터 반격했다. 테크니컬 작전 타임(8-6)에 먼저 도달한 뒤 14-12로 앞서다가 한 점을 뽑는 동안 7점을 내줘 15-19까지 추월을 허용했다. 이시몬-서재덕-신영석-이시몬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전력은 20-20에서 타이스와 서재덕의 연속 퀵오픈에 이어 타이스가 상대 마테이의 공격을 가로막아 23-20까지 달아났다. 이어 상대 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사진=KOVO

시소 게임으로 진행된 4세트는 엎치랏뒤치락했다. 19-20에서 잇세이가 퀵오픈에 이어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21-21, 22-22, 23-23, 24-24, 25-25까지 동점이 계속됐다. 25-25에서 마테이가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올렸고,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승부를 매조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면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순위 역전에 실패했다. 3위 삼성화재(15승 11패) 4위 한국전력(14승 12패) 5위 OK금융그룹(14승 11패) 모두 승점이 40으로 같다. 

수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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