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의 아시안컵 데뷔는 배드 엔딩…일본 매체 “불쾌감 주는 발언 남겨” 지적 [아시안컵]

김우중 2024. 2.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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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일본의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 선발 출전한 구보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물오른 기량으로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채 짐을 쌌다. 경기장 안 활약과 별개로, 논란의 인터뷰 탓에 화제가 된 그는 이번에도 의아한 발언을 남겨 현지 매체로부터 지적받았다.

구보는 지난 3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대회 8강전에서 선발 출전,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2분에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구보는 이날 67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18회 성공/27회 시도)·슈팅 1회·기회 창출 1회·드리블 성공 1회 등 다소 잠잠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운 움직임과 패스가 있었는데, 마무리까지 되진 않았다. 실점이 나오기 바로 직전인 후반 8분에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뒤 박스 안 진입에 성공한 구보였는데, 그의 오른발 슈팅은 크게 빗나갔다. 이날 구보의 유일한 슈팅이기도 했다.

후반 내내 밀린 일본은 추가시간 중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통한의 페널티킥(PK)을 내주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싵트트라위던)의 선방을 기대했지만, 알리레자 자한카브슈(페예노르트)의 슈팅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일본의 아시안컵 여정이 8강에서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절친’ 이강인과의 만남을 기대한 구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구보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논란이 된 건 경기 후였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4일 “‘대회 내내 그게 한계다’라고 말하는 구보”라며 그의 발언을 조명했다.

지난 3일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일본의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 선발 출전한 구보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매체에 따르면 구보는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 내 생각에 다소 이른 시점에 나온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패배할 것 같지 않았는데,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며 역전패했다. 우리가 공을 더 소유해야 했는데,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준 것 같다”라고 복기했다.

끝으로 구보는 “우리는 졌다. 이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다시 중요한 경기가 다가온다. 내가 더 잘하길 바란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지만, 이번 대회에선 이게 내 한계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건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반성할 부분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 발언을 두고 “구보는 다소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구보의 인터뷰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장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스페인 현지 매체와 인터뷰 중 “시즌 중에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유감이다. 이런 토너먼트에는 참가할 의무가 있다”라며 차출 시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가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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