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특급 잇몸'으로 버틴 우리은행…'20점' 이명관 "농구는 자신감!"
차승윤 2024. 2. 4. 14:56
여자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올 시즌 내내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박혜진(오른 무릎 내측 인대 파열) 유승희(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김은선(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등이 코트에 나서지 못한 채 재활 중이다.
그래도 우리은행은 18승 4패(4일 기준) 정규리그 2위로 버티고 있다. 이가 없어도 이명관(27·1m73㎝) 등 '잇몸' 선수들이 강해서다.
지난 3일 부산 BNK전에서 56-47로 승리할 때도 이명관의 활약이 컸다. 이날 우리은행은 박지현과 최이샘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이명관이 38분 29초 동안 코트를 밟아 한 경기 개인 최장 출전 기록을 썼다. 또 20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이명관은 3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앞서 인천 신한은행전(1월 27일)에서 연장까지 가서 패(76-79)했다. 연패를 만들지 않기 위해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뛴 게 오늘 승리 요인 같다"며 "오늘 지현이와 이샘 언니가 없었는데,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27경기 평균 14분 44초를 뛰었던 이명관은 올 시즌 21경기 평균 30분 16초를 뛰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4.6점에서 8.2점으로 늘었다. 지난 3라운드에서는 MIP(기량발전선수)로도 선정됐고, 생애 첫 올스타전도 경험했다. 이명관뿐 아니라 가드 나윤정도 18경기 평균 7.17점으로 팀의 빈자리를 채워냈다. 나윤정 역시 4라운드 MIP로 존재감을 남겼다.
이명관은 "농구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근래 그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다. 훈련 때 감독님, 코치님, 언니들이 '네가 잘하는 걸 하자' '공격적으로 하자'고 얘기해줬다. '오늘은 자신 있게 하자'고 마음먹고 왔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우리은행은 1위 청주 KB와 승차(3일 기준 2경기 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 그러나 순위 싸움이 끝난 것도 아니다. 이명관은 "선수들 모두 힘내서 나오겠다.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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