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이목 끈 백승호…“뛰어난 기량, 3가지 포지션 소화할 수 있는 유연성”

김우중 2024. 2. 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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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더 호슨스에서 열린 WBA와 버밍엄의 챔피언십 30라운드. 후반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버밍엄 SNS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현지 매체로부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백승호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2023~24 EFL 챔피언십 30라운드에서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22분, 미요시 고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30일 버밍엄에 합류한 뒤, 닷새 만에 리그 데뷔전이 이뤄진 셈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자신의 주 포지션인 중원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윙어로도 활약했다. 23분 동안 14번 공을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 80%(8회 성공/10회 시도)·키 패스 1회·롱 패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2차례 코너킥을 맡아 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은 후반 40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리그 13패(8승 8무)째를 기록한 버밍엄은 19위(승점 32)에 올랐다.

경기 뒤 현지 매체는 백승호에게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지역 매체 버밍엄 메일은 같은 날 백승호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신규 영입생은 그의 데뷔전에서 공을 소유하는 데 있어 퀄리티를 보여줬다”면서 “짧은 출전 시간 동안 3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이날 버밍엄의 선수들이 대부분 6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한편 백승호의 유럽 무대에 나선 건 약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다름슈타트(독일)에서 활약하다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복귀했다. 그는 3시즌 간 리그 82경기 9골 6도움을 올리며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전북은 이 기간 K리그 우승 1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를 거뒀다. 

지난해 백승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와일드카드로 발탁, 황선홍호의 7전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태며 병역을 해결하기도 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그의 거취에 대해 연일 의문부호가 찍혔는데, 최종 행선지는 잉글랜드였다. 백승호는 버밍엄 합류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독일 등에서 뛰어봤지만, 중요한 건 감독과의 관계였다. 감독과 얘기를 나눴을 때, 매우 편안했고, 그는 동기부여를 줬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오게 된 이유”라고 잉글랜드행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버밍엄을 이끌고 있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과거 WBA 시절 김두현 전 전북 수석코치를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무난한 데뷔전을 마친 백승호가 후반기 버밍엄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버밍엄은 10일 셰필드 웬스데이(원정) 14일 블랙번 로버스·18일 선덜랜드(이상 홈)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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