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조롱했던 日 극우 의원 “다른 추도비도 없애라”

김철오 2024. 2. 4.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기타 미오 일본 자민당 중의원이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잘된 일"이라고 지지하며 같은 목적의 다른 비·동상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기타 의원은 3일 엑스(옛 트위터)에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다룬 산케이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정말 잘됐다. 일본에 설치된 위안부, 한반도 출신 노동자 관련 비석과 동상이 뒤따르길 바란다. 허위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극우 정치인 스기타 미오 중의원
군마현 추도비 철거에 “장말 잘됐다”
한복 女 조롱으로 지난해 계발 처분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지난달 29일 한 작업자가 철거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스기타 미오 일본 자민당 중의원의 엑스 프로필 이미지. 연합뉴스, 스기타 미오 엑스

스기타 미오 일본 자민당 중의원이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잘된 일”이라고 지지하며 같은 목적의 다른 비·동상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한복을 입은 재일교포 여성을 조롱해 일본 사법당국에서 계발 처분을 받은 극우 정치인이다.

스기타 의원은 3일 엑스(옛 트위터)에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다룬 산케이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정말 잘됐다. 일본에 설치된 위안부, 한반도 출신 노동자 관련 비석과 동상이 뒤따르길 바란다. 허위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교토에 설치된 조선인 노동자상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사유지에 있어 철거할 수 없다. 이것을 세운 단체는 일본 내 과격파와 연관된 한국의 노조 단체”라며 “이것도 빠르게 철거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사진 속 동상은 민주노총‧한국노총 의뢰로 2016년 교토에 세워진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이다.

앞서 군마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현립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강제 집행했다. 추도비가 있던 곳은 4일 현재 공터로 남았다.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 ‘군마의 숲’에서 지난달 29일 철거 전까지 세워져 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위 사진)와 공터로 남은 지난 3일 같은 곳의 모습(아래 사진). 연합뉴스

스기타 의원은 2012년 강성 우익 성향의 일본 유신회에서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고, 제국주의 시절 침략의 역사를 왜곡하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한복을 입은 재일교포 여성과 홋카이도 아이누족 의상 차림의 여성에게 “민족의상 코스프레 아줌마 등장. 존재만으로 일본의 망신”이라고 SNS에 적었다.

당시 스기타 의원의 SNS 글과 관련해 오사카 법무국은 지난해 10월 ‘인권 침해’로 인정하고 계발 처분을 내렸다. 계발 처분은 ‘사건 관계자에 대해 인권 존중을 심화하기 위한 노력’을 뜻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