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상처 좀 보세요"…文 찾아가 피습 흔적 보여준 이재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으로 인한 자신의 목 상처 부위를 문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명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당초 지난달 초 신년 인사를 위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방문 직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19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사저 외부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의 셔츠 목깃을 살짝 내려 피습을 당한 상처 부위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상처 부위를 유심히 보는 듯하더니 직접 옷매무새를 다듬어 줬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를 끌어안기 위한 통합 행보의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서 두 사람은 당내 현안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조언을 건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당내 의견이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로 갈린 가운데 당론 결정 권한을 이 대표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한 상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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