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갈등' 부른 김경율 "총선 불출마, 비대위원 역할에 충실"
하수영 2024. 2. 4. 13:49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비대위원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발표했다. 이 때 한동훈 위원장의 김 비대위원 출마 지지 발언으로 인해 여권 일각에선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오전 10시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토론회 30분 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불참 이유 중 하나가 김 비대위원 공천 관련 갈등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마포갑·을은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3연패를 해 이른바 ‘험지’로 꼽힌다. 공천될 경우 현역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김 비대위원과 직전까지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김성동 전 의원이 이곳 공천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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