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개막전 서울시리즈 출전, 확실합니다"…'본인피셜'

조은혜 기자 2024. 2. 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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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를 한국에서 '확실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오타니가 서울시리즈 출전에 확답을 내렸다.

그야말로 '본인피셜'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4일(한국시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오타니가 개막전 서울시리즈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여한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 자신이 있다. 지금 재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개막전에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20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이 진행된다.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린 적이 있다. 한국에서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공식 개막전에 앞서 3월 17일, 18일에는 총 4차례 스페셜 게임도 개최된다. 우선 17일 오후 12시 다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고, 오후 7시에는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가 실력을 겨룬다. 18일 오후 12시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이번 서울시리즈에는 한일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동한다.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다. 내야 멀티플레이어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맹활약했다. 우완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원)에 계약했다. 2026시즌 선수와 구단 상호 합의 후 계약이 연장되는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일본 출신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도 함께한다. 좌완 마무리투수 마쓰이 유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5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2026시즌, 2027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계약 5년 차 구단 옵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엔 두 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새로 합류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11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우완 선발투수 야마모토도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229억원)에 사인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의 서울시리즈 출전 여부는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최대 이슈였다. 일본 언론에서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오타니가 2경기를 치르고자 굳이 서울까지 날아가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서울시리즈 출전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올해 첫 다저스 공식 행사에서 서울시리즈 출전을 약속했다. 오타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티 배팅, 토스 배팅은 100%로 소화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피칭 머신이나 배팅볼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칠 것이다.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며 "당장 투수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타격 훈련에는 어떤 제약도 없다. 무리하지 않는 '안전한 범위'에서 재활 훈련을 잘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팀 코리아'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성장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총 35명이 이름을 올렸다.

예비 명단 35명은 투수 19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됐다. 팀 별로는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5명을 배출했고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각 4명, LG 트윈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가 각 3명,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가 각 2명,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이 1명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에선 우완투수 나균안과 최준용, 포수 손성빈, 내야수 한동희, 외야수 윤동희가 발탁됐다. NC에선 우완투수 신민혁과 좌완투수 김영규,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주원이 이름을 올렸다. KIA에선 우완투수 정해영과 좌완투수 이의리, 최지민, 내야수 김도영이 뽑혔다. 한화 소속으로는 우완투수 문동주, 좌완투수 황준서, 내야수 노시환과 문현빈이 선발됐다. 

키움 선수 중에서는 포수 김동헌, 내야수 김혜성과 김휘집, 외야수 이주형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LG에선 우완투수 박명근, 좌완투수 김윤식, 내야수 문보경, KT에선 우완투수 박영현과 손동현, 외야수 강백호, 두산에선 우완투수 곽빈과 김택연, 좌완투수 최승용이 고개를 내밀었다. SSG는 좌완투수 오원석과 외야수 최지훈, 삼성은 우완투수 원태인과 좌완투수 이승현, 상무는 외야수 박승규를 배출했다.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거듭난 문동주와 원태인, 차세대 간판 포수로 꼽히는 김형준,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해 금메달을 따내는 데 기여한 윤동희 등이 눈에 띈다. 아직 KBO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신인 황준서, 김택연도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 속했다.

KBO는 "이번 스페셜게임을 시작으로 대표팀을 지휘할 전임 감독은 이번 달 내에 선임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리그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2024 KBO리그 및 11월에 있을 프리미어12,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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