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서진용, 2군 휴식일에 커피 60잔을 사비로 돌린 이유

배중현 2024. 2. 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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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진용의 커피 선물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허민혁, 서진용, 채현우, 이정범, 유호식, 박시후. 구단 제공


오른손 투수 서진용(32·SSG 랜더스)이 통 크게 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서진용은 퓨처스(2군) 휴식일인 4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약 60잔의 커피를 선물했다.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지난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 이유로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나지 않고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 중이다.

서진용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퓨처스에서 재활(치료)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제는 강화도에 있는 선수들과 나이 차이도 크게 나고, 스케줄도 서로 달라 쉽게 어울리기 어려운데 모든 선수가 야간 훈련까지 소화하며 힘들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지만 모두 힘내라는 의미로 커피를 사게 됐다. 선수들 모두가 기분 전환을 하며 대만 캠프까지 부상 없이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서진용은 현재 큰 무리 없이 재활 치료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1월 말 캐치볼을 시작해 거리를 25m까지 차츰 넓히고 있다. 오는 15일 예정된 대만 퓨처스 스프링캠프까지 몸을 잘 만들어 준비할 계획이다.

2020년 입단한 투수 박시후는 "사실 지난해 비시즌 기간에도 서진용 선배님이 후배들을 위해 커피를 사주신 적이 있다. 항상 후배들에게 먼저 '괜찮냐, 잘 돼가고 있냐'라고 말을 걸어주시고, 또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선배님께서도 재활 잘하셔서 건강한 몸으로 1군에 복귀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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