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24호골 폭발! 뮌헨, 묀헨글라트바흐에 3-1 역전승→선두 맹추격 [분데스 리뷰]

나승우 기자 2024. 2. 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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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을 앞세워 천적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홈 맞대결서 3-1 승리를 가져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16승2무2패, 승점 50으로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에 2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5승6무9패, 승점 21로 13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4-2-3-1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수비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알폰소 데이비스가 맡았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가 중원을 구성했고,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해리 케인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4-1-4-1로 맞섰다. 모리츠 니콜라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루카 네츠, 니코 엘베디, 마빈 프리드리히, 조 스컬리가 수비를 형성했다. 율리안 바이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네이선 은구무, 플로리안 노이하우스, 로코 라이츠, 프랑크 오노라가 허리를 받쳤다. 조르당 시바체우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으로 분데스리가 11연패라는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에 밀려 2위에 그치고 있다. 레버쿠젠은 20경기에서 16승4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뮌헨은 지난달 13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펜하임을 3-0으로 잡으며 레버쿠젠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21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우니온 베를린, 아우크스부르크를 차례로 꺾으며 2연승에 성공해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좁힌 뮌헨은 천적 묀헨글라트바흐와 만나게 됐다

이상하게 묀헨글라트바흐만 만나면 작아졌던 뮌헨이다. 전반기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기 전까지 최근 5경기 전적은 2무3패로 절대적 열세였다. 원정 전적은 더 처참했다. 1무4패로 2019년 이후 승리가 없었다.

레버쿠젠 추격을 이어가기 위애서는 묀헨글라트바흐를 잡을 필요가 있었다. 전반기 맞대결서 묀헨글라트바흐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깬 뮌헨은 그때의 기억을 이어 홈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가고자 했다.

뮌헨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마즈라위가 케인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고 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수비에 막혀 공이 흐르자 이를 사네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겨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7분 파블로비치의 로빙 패스를 받은 마즈라위가 중앙으로 컷백을 내줬다. 묀헨글라트바흐 수비가 차단했고, 파블로비치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역시 수비에 막혔다. 2분 뒤 데이비스가 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차단한 뒤 뮐러에게 연결했다. 뮐러는 사네에게 내줬고, 사네가 슈팅까지 가져가는 데 성공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뮌헨이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전반 20분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 후 컷백 패스를 내줬다. 박스 안에 자리를 잡았던 케인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가 막아냈다. 흘러나온 공을 파블로비치가 잡아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를 넘지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마즈라위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쇄도하는 케인에게 연결했으나 케인이 잡기 전 묀헨글라트바흐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묀헨글라트바흐가 오랜만에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8분 오노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뮌헨 수비를 위협했다. 이를 더리흐트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2분 뒤 좋은 지역에서 뮌헨의 프리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떄렸으나 니콜라스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은 건 뮌헨이었지만 선제골은 묀헨글라트바흐의 몫이었다. 전반 33분 오노라의 크로스를 은구무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해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노이어의 패스를 끊어내 다시 공격에 나섰고, 엘베디가 은구무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뮌헨은 무너지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가 걷어낸 공을 파블로비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막판 뮌헨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45분 사네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박스 안으로 연결했고, 이를 파블로비치가 가볍게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이렇게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도 뮌헨의 경기였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무시알라가 뮐러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박스 안으로 돌파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8분에는 사네의 패스를 고레츠카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이어갔지만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후반 17분 케인의 슈팅 역시 니콜라스 골키퍼 품에 안겼다.

뮌헨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5분 고레츠카의 크로스를 뮐러가 잡으려고 했으나 니콜라스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멀리가지 못하고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비어있는 골문으로 쉽게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29분에는 후방에서 다이어가 길게 뿌려준 공을 잡은 케인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묀헨글라트바흐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오노라의 크로스는 데이비스에 막혔다. 4분 뒤 오노라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떄려봤지만 뮌헨 수비가 막아냈다.

뮌헨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프리킥 공격에서 사네의 킥을 더리흐트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니콜라스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봤지만 공이 골대 상단을 맞고 골문 안으로 떨어지면서 득점이 됐다.

뮌헨은 추가시간 마티스 텔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뮌헨의 3-1 역전승으로 경기 종료됐다.

뮌헨은 오는 11일 레버쿠젠 원정을 떠난다. 리그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맞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점 더 앞서 1위에 오를 수 있지만 패할 경우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지게 된다. 뮌헨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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