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힘들었어요…야구보다 육아가 훨씬 더 어려워요" [괌:톡]
(엑스포츠뉴스 괌,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은 지후 2024 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은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다.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희망했다. 두 사람만 한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동행을 결정했다.
반즈는 지난해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가운데 한층 더 안정적인 피칭을 기대받고 있다.
윌커슨은 2023 시즌 롯데의 수확 중 하나였다.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후반기부터 합류한 이후 13경기 79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퀄리티 스타트 1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9, 피안타율 0.223 등 세부 지표도 훌륭했다.
윌커슨은 지난 1일부터 괌 데데도 야구장에서 시작된 롯데의 2024 시즌 1차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 상태로 합류했다. 2일 첫 불펜 피칭에서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겨 겨우내 착실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렸음을 입증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윌커슨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합격점을 줬다.
윌커슨은 "불펜 피칭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던지고 나서 어깨고 조금 욱신욱신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준비가 잘 되고 있는 부분이라 좋게 생각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롯데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윌커슨은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팀 적응에 있어 찰리 반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번 괌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반즈와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반즈는 최근 둘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2월까지는 육아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밝혔다. 김태형 감독과 롯데 프런트는 반즈의 성실함을 믿고 흔쾌히 반즈의 팀 합류 시기를 조정해 줬다.
윌커슨은 "반즈와 괌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지만 미국에서 잘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커슨은 그러면서 육아의 고단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도 겨우내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면서도 아빠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윌커슨은 2남 2녀 네 아이의 아빠다.
윌커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롯데와 재계약을 마친 뒤 미국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말 힘들었다"며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몸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빠 노릇을 할 시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또 "야구보다 더 힘든 게 육아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훨씬 더 힘들다"라며 "반즈도 아이들을 케어하는 일 때문에 정신이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과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윌커슨은 스프링캠프 합류전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 시절(2015-2022) 기록과 게임 운영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알아본 뒤 '명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윌커슨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상대를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마인드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김태형 감독님이 그런 게임 운영을 추구하시는 걸로 들었다"며 "롯데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감독님의 영향 덕분에 좋은 효과를 얻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은 올해도 변함 없이 유지된다. 타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유리하게 카운트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절대적인 진리를 강조했다.
윌커슨은 "투수는 자기고 주도권을 가지고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지난해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내가 타자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타자가 내게 끌려올 수 있도록 했더 부분이 주효했다"고 돌앙봤다.
이어 "올해도 지난해처럼 내가 게임 운영을 주도하는 피칭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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