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전국 눈·비…설날 연휴엔 맑고 포근

김현경 2024. 2. 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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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되는 절기 입춘(立春)인 4일(오늘) 저녁부터 호남과 제주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어 월요일인 5일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쏟아지겠다.

대기 하층 기온이 0도 내외인 '눈이 내리는 지역'과 '비가 오는 지역'의 경계선이 5일 아침에는 수도권 쪽에서 내륙을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5일 저녁에는 한반도 대부분을 감싸 안는 형태로 그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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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봄이 시작되는 절기 입춘(立春)인 4일(오늘) 저녁부터 호남과 제주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어 월요일인 5일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쏟아지겠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 고기압에서 부는 찬 공기와 남쪽 해상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중국 내륙에서 만나 이날 낮부터 저기압이 발달하고 있다. 이 저기압이 점차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이날 저녁 호남과 제주에 비가 오기 시작하겠다.

이후 5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이때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가장 근접해 지나는 때로, 남부지방은 저기압의 직접 영향으로, 내륙은 저기압 뒤쪽에 따라오는 기압골에 의해, 동해안을 비롯해 강원영동은 북쪽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면서 강수가 이뤄지겠다.

5일 밤에는 저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저기압 뒤쪽과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지역과, 저기압 뒤쪽 기압골이 잔존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약하게 비가 내리겠다.

이번 강수는 대부분 지역에서 6일 아침까지 계속되겠다.

이번에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은 저기압과 가장 가까울 제주·남부지방과 '북고남저' 기압계에 동풍이 강하게 불어들 강원영동 쪽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하층 기온이 0도 내외인 '눈이 내리는 지역'과 '비가 오는 지역'의 경계선이 5일 아침에는 수도권 쪽에서 내륙을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5일 저녁에는 한반도 대부분을 감싸 안는 형태로 그려지겠다.

이에 따라 '옆 동네엔 비가 오는데 우리 동네에는 눈이 온다'라든가 비가 내리다가 눈으로 바뀌는 경우가 나타나겠다.

구체적으로 5일 아침에는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는 가운데 수도권과 높은 산지에 눈이 오거나 비와 눈이 섞여 내리겠고 5일 저녁에는 내륙 대부분과 높은 산지에 눈이 오겠다.

5~6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10~20㎝(최대 30㎝ 이상), 강원동해안·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 5~10㎝(최대 15㎝ 이상), 강원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 2~7㎝, 경기북부·경기남동부·충북·전북동부·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제주산지 1~5㎝(지리산 부근은 3~8㎝), 서울·인천·경기남서부·서해5도·대전·세종·충남내륙 1~3㎝, 충남서해안·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 1㎝ 내외다.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남해안·경북동해안 20~60㎜(제주산지 최대 80㎜ 이상), 전남남해안 20~50㎜, 경남내륙·강원동해안·강원산지 10~4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전북 5~30㎜, 대전·세종·충남·충북·대구·경북내륙·울릉도·독도 5~20㎜, 강원내륙 5~10㎜,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 미만이 예상된다.

월요일 출퇴근길에 눈과 비가 올 것으로 보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지역은 화요일 출근길에도 눈이 오겠다.

또한 강원산지는 대부분에 20~100㎝, 일부엔 1m가 넘는 눈이 쌓인 상황에서 대설특보급 많은 눈, 특히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거운 눈이 또 쏟아지겠으니 눈 무게에 의한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설 연휴인 9~12일에는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고, 이 고기압에서 비교적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평년 수준의 기온이 유지되겠다.

다만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도 지나가기 때문에 11~12일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며 비가 올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 없다.

서풍이 불 때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하면 미세먼지가 짙어질 수 있는데 북저남고 기압계에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대기가 정체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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