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2035년 14억 명대 붕괴…60세 이상 32% 전망"
중국의 인구가 2035년이면 14억명을 밑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년 연속 인구가 감소한 중국은 지난해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 자리를 내어줬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중국의 인구 변화를 예상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EIU는 출산율 감소와 고령자 사망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 중국 인구 ‘14억명대 붕괴’를 전망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967만명으로 전년보다 208만명이 감소했다. 재작년에 연이은 감소다. 신생아 수 역시 2년 연속 1000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인구 감소세가 심화하면서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다. 30년 넘게 고수하던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도입한 데 이어, 5년여 만에 다시 세 자녀까지 허용하는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았다. 사실상 산아제한 폐지와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효과는 제한적이다. 높은 주거비와 경제적 비용 탓에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꺼리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35년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4억5000만 명 이상, 즉 전체의 32.7%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은 25.1%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국가통계국 발표에서 60세 이상 인구는 2억9697만명으로 전체의 21.1%를, 65세 이상 인구는 총 2억1676만명으로 15.4%를 차지했다. 2022년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명(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명(14.9%)이었다. 고령 인구 비중의 증가 추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같은 중국의 인구 축소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도 둔화시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초 ‘지역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2027년 3.8%, 2028년 3.4%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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