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1500대 팔린 현대 중고차…올해 목표는 1.5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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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500대에 그쳤던 중고차 판매량을 올해 1만500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기차까지 판매 차종을 확대하는 한편, 보증기간을 늘려주고 스마트키를 추가 제공하는 등 제조사만이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가 1057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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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硏이 배터리 인증 추진
스마트키 2개 보장…보증기간 혜택도
현대자동차가 1500대에 그쳤던 중고차 판매량을 올해 1만500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기차까지 판매 차종을 확대하는 한편, 보증기간을 늘려주고 스마트키를 추가 제공하는 등 제조사만이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가 1057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대차의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되판 타 브랜드 차량 등을 더하면 총판매량은 1555대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지난해 10월24일 정식 출범해 이달 1일 자로 100일을 맞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8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이었다. 제네시스에서는 G80(128대), GV70(92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올해부터는 매물 확보를 비롯해 사업성 개선에 주력하며 판매 대수를 1만500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기업 간 거래(B2B) 판매분,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
전기차 판매 시작…남양硏이 배터리 인증 추진
우선 다음 달부터는 전기차(EV)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EV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
EV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 중이다. EV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가 얼마나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스마트키 무조건 2개씩…보증기간 혜택도
서비스 측면에서도 자동차 제조사만이 할 수 있는 각종 혜택을 마련했다. 중고차를 살 때 차 가격 이외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스마트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 모두에게 2개씩 준다. 기존 차주가 스마트 키를 한 개만 반납했더라도 인증 중고차를 사면 추가로 한 개를 더 받는다.
신차 보증 기간(3년·6만㎞)을 넘거나 잔여 보증 기간이 1년, 2만㎞ 미만 중고차를 샀을 때는 연장 보증 기간(1년·2만㎞)을 제공한다.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양질의 AS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달 말까지는 3만원어치 주유권(SK에너지 주유소)도 지급한다.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해왔다.
그 밖에도 각종 추가 보상 혜택도 마련했다. 우선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을 늘린다. 차주에게 지급하는 추가 보상금을 차량 견적금액 2%에서 올해 최대 4%로 올렸다. 예를 들어 차 가격이 2500만원으로 매겨졌다면 지난해에는 보상금 5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최대 100만원까지 늘어난다. 일부 차종의 경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방문해 매물을 점검하는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원어치 상품권(CU 편의점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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