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강인' 음바페 결단, 레알 마드리드 간다...'1444억' 연봉 대신 레알행 선택

김환 기자 2024. 2. 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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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결단을 내렸다. 음바페는 PSG(파리 생제르맹)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하기로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가 레알을 선택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랑스 리그앙을 떠나 언제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이적을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어 "아직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음바페가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음바페는 아직 PSG를 떠나 레알로 이적하지는 않았으나 프랑스 축구계와 PSG에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레알에서는 음바페 영입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려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아직 이 이야기를 공식화하지 않을 생각이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자신의 선택을 발표할 만한 적절한 시기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결정을 비밀로 두고 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가능한 모든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PSG를 떠나는 건 그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음바페는 일단 이번 시즌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시작으로 복수의 해외 매체들이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을 다루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에 의하면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레알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는 다음 주가 되면 레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바페는 아직 PSG와 레알에 자신의 결정을 알리지 않았지만, 소식통은 음바페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라고 했다.

'ESPN'은 아직 협상은 진행 중이며, 협상의 포인트는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 여부라고 했다. 매체는 "여름에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일정에 맞춰 대표팀에서 뛰길 바라는 음바페의 바람은 레알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은 다가오는 여름에 마침내 열매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길고 길었던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종지부를 찍을 거라고 내다봤다.


음바페는 앞서 AFP 통신에 직접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계약 이후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으며, 자신은 재계약 불가 의사를 2022년부터 꾸준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음바페를 데려가기 위해 제안을 건넸고,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결국 PSG에 잔류했고, 계약 마지막 해를 PSG에서 보내게 됐다.

PSG는 음바페에게 거절하기 힘든 액수의 연봉을 제안해 음바페를 잡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RMC 스포츠'의 스테판 가이가 방송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가이는 'RMC 스포츠'의 프로그램인 '애프터 풋'에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음바페는 현재 광고 수익을 모두 합쳐 1억 유로(약 1444억)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PSG는 음바페에게 연봉 1억 유로를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정확히는 1억 유로의 연봉을 조건으로 4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게 가이의 주장이다. 이는 레알이 제안할 수 있는 금액을 웃도는 액수다. 레알이 아무리 빅클럽이라도 새로 합류하는 선수 한 명에게 1억 유로라는 거액의 연봉을 약속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PSG가 음바페에게 연봉 1억 유로와 4년 계약을 제시한 게 사실이고, 음바페가 이를 수락한다면 음바페는 이강인과 발을 더 맞출 수 있게 된다. 이강인은 PSG 합류 이후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음바페의 재계약 여부는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맺는 대신 레알 이적을 선택한 모양새다. 

'ESPN'도 PSG가 음바페에게 7200만 유로(약 1040억)의 급여 인상을 제안했지만 음바페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기 때문에 1억 유로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지 못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바페는 연봉을 대폭 삭감하면서도 레알 이적을 추진했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가 레알에서 받을 연봉은 현재 그가 PSG에서 받는 연봉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음바페가 연봉을 절반 정도 깎으며 레알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음바페에게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음바페는 이전부터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돈과 관련된 제안들을 모두 거부하고 PSG에 남아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음바페에게 접근했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가 포함된 계약을 제시했다. 알려진 이적료만 무려 3억 유로(약 4334억), 음바페가 알 힐랄 이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은 무려 7억 유로(약 1조 113억)인 것으로 보도됐다.

거액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PSG에 남겠다는 생각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음바페는 시즌 내내 벤치에 앉더라도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남기지 않고 PSG를 떠나려 한다. PSG는 구단에 헌신하고 팀에 잔류하길 원하는 선수를 선호하며, 어떤 선수도 클럽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PSG에서 뛰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을 준비가 됐다"라며 음바페가 자신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팀에 남으려고 한다고 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음바페가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다. 음바페는 수요일 파리에서 열린 알 힐랄 대표와의 논의를 거부했다. 브라질 선수 말콤의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파리에 왔던 알 힐랄의 대표단은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음바페에게 제안할 수 있길 바랐지만, 이 접근 방식은 성공하지 못했다. 음바페의 측은 알 힐랄과의 논의를 거부했다.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을 고려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스페인 ‘렐레보’도 PSG는 알 힐랄 외에도 어떤 팀이라도 제안을 보낸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제안이 오더라도 음바페에게 이적을 강요할 수는 없다. 음바페는 사우디로 가길 원치 않는다. 음바페는 UCL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 레알 이적 시에는 가능한 일이지만, 알 힐랄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여름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지만 음바페는 PSG에 잔류했고, 구단 수뇌부와 극적인 화해 끝에 1군으로 돌아왔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를 소화, 20골 4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PSG는 음바페의 이적으로 생길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ESPN'은 "소식통에 의하면 PSG는 향후 계획을 위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하나는 음바페가 팀에 남는 것이고, 하나는 남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가 떠날 것 같은 분위기가 몇 주 동안 팀에서 감지됐다"면서 "이제 음바페의 미래가 결정됐기 때문에 PSG는 플랜 B를 따를 것이며, AC밀란의 하파엘 레앙이 대체자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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