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희망퇴직 조건 나빠졌지만…평균 퇴직금 5억에 1800명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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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이후 연초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1800명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했다.
4일 연합뉴스 및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4곳에서만 희망퇴직 형태로 모두 1496명이 짐을 쌌다.
지난해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 중 가장 먼저 희망퇴직을 진행한 농협은행에서도 전년(493명)보다 121명 감소한 372명이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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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이후 연초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1800명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했다.
4일 연합뉴스 및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4곳에서만 희망퇴직 형태로 모두 1496명이 짐을 쌌다. 은행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는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희망퇴직자 1명당 평균 5억원대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에서 각각 674명, 234명, 226명이 퇴직했다. 지난해 1월(713명·388명·279명)과 비교하면 모두 퇴직자가 줄었다. 우리은행은 13명 늘어난 362명이 퇴직했다. 다만 퇴직 대상자 중 실제 퇴직자 비율은 올해가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 중 가장 먼저 희망퇴직을 진행한 농협은행에서도 전년(493명)보다 121명 감소한 372명이 짐을 쌌다. 이에 5대 은행의 올 상반기 희망퇴직자는 지난해 동기(2222명)보다 354명 감소한 1856명으로 집계됐다.
5대은행, 희망퇴직 조건 나빠졌지만…
은행 희망퇴직자 수가 줄어든 것은, 올해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은 지난해 초 희망 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5∼36개월 치 급여를 지급했지만, 올해에는 일제히 최대 31개월 치로 줄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3~35개월 치 월급을 지급하던 특별퇴직금을 올해 18~31개월 치로 줄였다. 신한은행도 9~36개월 치 월급에서 7~31개월 치로 퇴직금을 축소했으며 하나·우리도 최대 5개월 치 월급에 달하는 퇴직금을 뺐다.
NH농협은행은 올해 특별퇴직금으로 만 56세 직원에게 28개월 치 월급을, 일반직원에게 20개월 치를 지급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56세 직원에게 28개월 치, 일반 직원에게 20~39개월 치를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퇴직금이 확연히 줄었다.
희망퇴직 조건은 나빠졌지만, 퇴직자들의 퇴직금은 올해에도 평균 5억원, 많게는 10억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의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을 보면, 5대 은행의 지난 2022년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 기본퇴직금(평균 1억8000만원)에 희망퇴직금 3억6000만원을 합한 수치다.
올해 희망 퇴직금으로 4∼5개월 치 급여가 축소됐다고 해도,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장기 근속자 등 일부는 법정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해 10억원 이상을 받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퇴직금 상위 5명의 수령액이 모두 10억원을 넘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은 1인당 7억∼9억원 수준이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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