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백승호,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서 23분…코너킥 전담까지

김우중 2024. 2. 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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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4일 더 호슨스에서 열린 WBA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버밍엄 SNS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버밍엄으로 향한 그는 입단 닷새 만에 잉글랜드 잔디를 밟았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백승호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슨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2023~24 EFL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이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 약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는 일본인 미드필더 미요시 코지 대신 투입됐는데, 자신이 주로 활약하는 3선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패스 성공률 80%(8회 성공/10회 시도)·기회 창출 1회·긴 패스 성공 2회·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투입된 후 2차례 코너킥을 맡아 직접 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은 후반 40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리그 13패(8승 8무)째를 기록한 버밍엄은 19위(승점 32)에 올랐다.

4일 더 호슨스에서 열린 WBA와 버밍엄의 챔피언십 30라운드. 후반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버밍엄 SNS

한편 백승호가 데뷔전을 치른 건 입단 닷새 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버밍엄과 2년 반 계약을 맺으며 3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과거 FC바르셀로나·지로나(이상 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에서 활약했고, 지난 2021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3시즌 간 리그 82경기 9골 6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팀은 이 기간 K리그 우승 1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를 거뒀다. 백승호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와일드 카드로 발탁, 황선홍호의 7전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백승호는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었는데, 최종 행선지로 잉글랜드 무대를 택했다. 백승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영국에서 축구하는 게 꿈이었다. 버밍엄에서 관심을 가진다고 했을 때, 매우 행복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구단이었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과 단장과 얘기를 나누며 버밍엄행을 결정하게 됐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많은 관심에도 버밍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스페인, 독일 등에서 뛰어봤지만, 중요한 건 감독과의 관계였다. 감독과 얘기를 나눴을 때, 매우 편안했고, 그는 동기부여를 줬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오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3일 팀 훈련을 소화 중인 백승호의 모습. 사진=버밍엄 SNS

끝으로 자신을 어필해달라는 질의에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은 뒤 “팀의 빌드업에 도움을 주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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