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파노니 '강추' 받은 KBO행, 코너 "삼성 9년 무관, 올해 우승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윤승재 2024. 2. 4. 09:04
"무조건 우승이 목표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벌써부터 새 시즌이 설렌다.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1월 말 일찍 대구로 왔던 그는 지난달 30일에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상태로 합류, 코치진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캠프 전까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어서 합류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캠프 첫날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투수 한 자리 교체는 일찌감치 기정 사실이었다. 코너 시볼드가 그 자리에 낙점됐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27경기를 뛰며 87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한 코너는 트리플A에서 통산 13승 7패 방어율 4.13, WHIP 1.24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영입 당시 구단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캠프에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30일 자율훈련 때 코너의 캐치볼과 이튿날 그의 불펜 피칭까지 지켜본 정민태 삼성 투수 코치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 변화구가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제구가 안정적이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너 본인도 한국에서 맞는 새 시즌이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 KBO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그. 코너는 "삼성에서 뛰었던 선수는 없었지만, 크리스 플렉센(콜로라도), 토마스 파노니(시카고컵스)에게 KBO 이야기를 들었다. 둘 다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했고, KBO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KBO행을)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파노니는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코너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지난해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철희 매니저에 따르면, 뷰캐넌과는 달리 코너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 사랑이 남다른 건 비슷하다. 2022년 11월에 결혼한 코너는 한 달 남짓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아내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건 처음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코너는 "4월에 아내가 한국에 들어오는데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은 뒤, "아내도 한국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나도 아내도 한국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게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코너는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욕과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선수로서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 위에선 남다른 승부욕으로 최대한 많이 집중해서 승부를 이겨내려고 한다"라면서 "삼성이 8~9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올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삼성에 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들과 함께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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