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알라이얀] ‘극장골→승’ 한국과는 정반대…일본,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의 ‘저주’
김희웅 2024. 2. 4. 08:53
예견된 일이었을까. 일본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인 이란과 2023 대회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 일본은 일찍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공교롭게도 일본이 패한 장소는 이번에도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이었다. 일본 입장에서는 이 경기장이 맞지 않는다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다.
일본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졌다. 만만치 않은 팀으로 평가받는 이라크지만, 일본의 패배에 ‘충격’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이 경기가 열린 장소 역시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이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총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둔 일본은 모두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이다.
알라이얀이라는 지역이 일본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 일본을 향한 ‘알라이얀의 저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부터 시작됐다.
일본은 지난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꺾었다. 이 경기는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그런데 비교적 약체인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졌는데, 이 경기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1차전과 같은 경기장에서 스페인과 싸워 승리했다.
1년 새 알라이얀에서만 ‘3패’를 떠안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이란전 패배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고 아쉽게 진 터라 진한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우승’을 목표로 나온 대회에서 일찌감치 여정을 마감해 더 그럴 만하다.
한국과는 정반대 행보라 더욱 흥미롭다. 한국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직전 득점을, 일본은 실점을 해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러 승부차기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타르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곳에서 치렀는데, 특히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제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을 볼 수 없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이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였다.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전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대회 결승전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IS 알라이얀] 日 탈락 아쉽네…역대급 설날 ‘한일 결승전’ 무산 - 일간스포츠
- [IS 알라이얀] ‘EPL 최고’ 미토마, 이란 앞에선 ‘속수무책’…드리블 왕 자존심 구겼다 - 일간
- ‘월클’은 다르다…‘120분 소화’ 김민재, 도핑룸 청소 ‘솔선수범’ [아시안컵] - 일간스포츠
- 블랙핑크 지수,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 레깅스 패션도 완벽 소화 - 일간스포츠
- [IS 알와크라] ‘영웅’ 황희찬, 강심장 PK 비결 “많은 노력 있었기에 자신 있게 찼다” - 일간스
- [왓IS] “나 ‘OOO인데 자리 빼’” 잊을만하면 터지는 연예계 ‘갑질 논란’ - 일간스포츠
- ‘록키’ ‘만달로리안’ 칼 웨더스, 76세 일기로 사망 - 일간스포츠
- [IS 도하] 김민재처럼 4강전 못 나온다…요르단 핵심 CB, 경고 누적→한국전 결장 - 일간스포츠
- [IS 알와크라] 손흥민 “희찬이가 자신 있게 PK 차고 싶다고 하더라” - 일간스포츠
- [IS 알와크라] ‘아’ 1분만 버티면 됐는데…호주·사우디엔 너무 잔인한 아시안컵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