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빙속 6차 월드컵 500m 금메달,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은메달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6차 대회에서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정재원(23·의정부시청)은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 아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했다. 김민선은 네덜란드의 펨케 콕(37초70)을 0.01로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7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김민선은 자신이 2022년 12월 세운 종전 기록(38초02)을 0.33초 앞당기는 트랙 기록도 작성했다.
김민선은 전날 1000m 경기를 포기하고, 500m에 집중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9조 아웃코스에서 에린 잭슨(미국)과 경기한 김민선은 100m 구간을 10초41로 통과했다.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안쪽 레인으로 돌입한 김민선은 힘 있는 질주로 잭슨을 따돌리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랭킹포인트 60점을 추가한 김민선은 460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잭슨이 5위를 기록하며 40점을 추가해 474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월드컵 챔피언 가능성을 살렸다. 5일 열리는 2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르고, 잭슨이 3위 이하를 기록하면 뒤집을 수 있다.
김민선은 9일 일본 하치노헤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아쉽게 4위를 기록했던 김민선은 생애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민선은 "이번 6차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 뿌듯하다. 무엇보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 다가오는 경기들도 최선을 다 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1000m 5위에 올랐던 기대주 이나현(노원고)은 38초72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 남자 500m에 출전한 김준호(강원도청·34초99)는 8위, 조상혁(스포츠토토·35초16)는 14위에 올랐다.
장거리 간판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디비전A 결선에서 7분56초11로 사사키 토무(일본·7분56초06)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재원은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바퀴를 남기고 7위를 달리던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3위로 올라선 뒤 스퍼트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54점을 추가한 정재원(269점)은 안드레아 지오반니(이탈리아·274점)에 5점 뒤져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정재원은 "6차 월드컵에서 4, 5차 대회에 이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 세계선수권 이전에 상승세를 타 기쁘다. 월드컵 종합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쳐 의미있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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