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는 내 보금자리' 요르단 주포 알나이마트, 김민재 없는 한국 수비 노린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요르단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선수다. 대한민국과 재회하는 4강전에서도 알나이마트는 큰 위협이다.

한국과 요르단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4강전을 갖는다. 두 팀은 조별리그 E조에서도 맞붙었는데, 당시 2-2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이 조 2위, 요르단이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꺾었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잡아내며 4강까지 왔다.

요르단 주포 알나이마트는 요르단의 이번 대회 10득점 중에서 적게 잡아도 5득점에 직접 관여하며 큰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요르단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잡을 때 페널티킥을 하나 얻어내고 2도움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3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2차전에서 한때 한국을 패배 위기로 몰아간 골을 터뜨렸다. 동점이던 상황에서 알나이마트의 패스에서 요르단 공격이 시작됐고, 한국 수비 맞고 나온 공을 알나이마트가 재차 마무리하면서 요르단이 앞서간 바 있다. 알나이마트는 이번 대회 최고 명경기로 꼽히는 16강 이라크전에서도 한 골을 기록했다. 요르단의 세 골 중 첫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알나이마트와 함께 공격을 이끌던 알리 올루완이 경고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알나이마트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알나이마트는 도하에서 아예 살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는 선수다. 지난 2021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알나이마트는 2021년 아랍컵에서 3골로 득점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자국 구단 사합 소속이었던 알나이마트를 카타르 대표 강호 알아흘리가 영입했다. 지난 2022-2023시즌 8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도 11경기 4골 5도움으로 좋은 흐름을 타다 아시안컵을 맞았다.

A매치 통산 14골을 기록 중인데, 최근으로 올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이란전 골 5골을 기록했다. 대회 직전 카타르를 상대한 평가전에서도 도하가 누구보다 익숙한 선수답게 유일한 필드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알나이마트는 청소년 대표 시절에도 한국 상대로 득점한 적이 있다. 지난 2020년 U23 대표 소속으로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만나 득점했다. 당시 한국에서 맞대결한 선수 중에는 골을 터뜨렸던 조규성과 골키퍼 송범근이 이번 대회 멤버다.

한국과 요르단은 모두 주전 수비수가 빠진 상태에서 격돌한다. 공격수들에게는 한결 편한 환경이 제공될 수 있다. 김민재의 부재는 크지만 나머지 수비진들이 빈틈 없는 활약으로 알나이마트를 막아줘야 하는 시점이다.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