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강타할 마구 될까…'모두가 감탄' KIA 새 외인 '지저분한' 스위퍼 [캔버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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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부름을 받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신중하게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심재학 KIA 단장은 "네일이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며 "투심을 이용한 수직 무브먼트가 좋기 때문에 볼넷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땅볼 비율의 경우 지난해 트리플A 기준으로 53%였는데, 그래도 트리플A에서 50% 이상의 수치를 나타낸 건 안타를 억제할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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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캔버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부름을 받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제임스 네일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크로우와 네일을 비롯한 10명의 투수는 3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네일, 윌 크로우, 장현식, 윤영철이 먼저 공을 뿌렸고 윤중현, 이형범, 최지민, 유승철이 불펜피칭을 이어갔다. 좌완 장민기와 신인 조대현도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많은 관심이 쏠린 건 외국인 투수 네일과 크로우의 불펜피칭이었다. 이날 두 투수는 각각 35구를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네일은 투심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포심패스트볼, 스위퍼 총 4개 구종을 선보였다. 크로우는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투심패스트볼, 스위퍼(변형 슬라이더)까지 5개 구종을 구사했다.
불펜의 구조상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이 포수 뒤에서 공을 볼 수 있었고, 양현종 등 일부 투수들도 동료들의 투구에 집중했다. 특히 네일이 투구할 때마다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유는 네일의 '스위퍼' 때문이었다. 좌우 무브먼트가 위력적이었다.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으로 들어오던 공이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격하게 바깥쪽으로 꺾였다. 네일의 투구를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이 정도면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네일은 메이저리그에서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커브, 포심패스트볼까지 5개의 구종을 던졌다. 만약 본인의 뜻대로 스위퍼까지 완벽하게 던질 수 있다면 타자와의 승부를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선수 본인도 첫 불펜투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네일은 "전체적으로 피칭이 만족스러웠고, 특히 변화구의 좌우 무브먼트가 좋았다"며 "선발투수가 갖춰야 하는 변화구의 조건을 다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투심과 함께 스위퍼를 주무기로 쓰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달 19일 KIA와 총액 70만 달러(이적료 25만 달러 포함 시 95만 달러)에 계약한 네일은 미국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출신으로, 신장과 체중은 각각 193cm, 83kg다. 2015년 20라운드 전체 608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
마이너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245경기(선발 96경기) 742⅓이닝 49승 37패 평균자책점 4.01로, 트리플A(6시즌)만 놓고 보면 155경기(선발 35경기) 357⅔이닝 27승 17패 평균자책점 4.15다. 지난해 트리플A 성적은 31경기(선발 3경기) 59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66.
네일은 2022년부터 2년간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기도 했다. 2022년 7경기 9이닝 평균자책점 5.00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해에는 10경기 15⅓이닝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신중하게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심재학 KIA 단장은 “네일이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며 "투심을 이용한 수직 무브먼트가 좋기 때문에 볼넷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땅볼 비율의 경우 지난해 트리플A 기준으로 53%였는데, 그래도 트리플A에서 50% 이상의 수치를 나타낸 건 안타를 억제할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든 투수들이 첫 불펜투구인 만큼 구종별 투구수까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았고 100%의 기량을 발휘한 것도 아니다.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그래도 시작이 순조롭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세 시즌 동안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KIA로선 네일의 등장이 반갑기만 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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