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4강행 막차 탑승…승부차기 끝에 우즈벡 제압→준결승서 이란과 격돌 [도하 현장]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타르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카타르는 전반 27분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가져왔으나 후반 14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스코어가 정규 시간을 넘어 연장전이 끝났음에도 바뀌지 않자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차기에서 카타르는 3-2로 승리해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카타르가 4강에서 만날 상대는 일본을 2-1로 누르고 올라온 이란이다. 카타르와 이란 간의 준결승전은 오는 8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카타르는 3-5-2로 나섰다. 메샬 바르샴이 골문을 지켰고, 루카스 멘데스, 알마흐디 알리 무크타르, 타레크 살만이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엔 모하메드 와드와 페드루 미겔이 맡았고, 중원엔 하산 알하이도스, 아메드 파티, 자셈 압둘살람이 배치. 최전방 투톱 자리에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가 이름을 올렸다.
우즈베키스탄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우트키르 유수포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루스탐 아슐마토프, 우마르 에쉬무라도프, 압둘라 압둘라예프가 수비를 맡았다. 파루흐 사이피예프, 오타벡 슈큐로프, 오딜존 함로베코프, 아지즈베크 투르군보예프가 중원을 구성했고,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 잘롤리딘 마샤리포프, 오스톤 우루노프가 3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반 11분 카타르 에이스이자 이번 대회에서 4골 2도움을 올리고 있는 공격수 아피프가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파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아프피는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우즈베키스탄 수문장 유수포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카타르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은 다름 아니는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이었다.
카타르의 득점 상황은 미드필더 알하이도스가 만들었다. 라인을 타며 박스 안으로 들어온 알하이도스는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아슐마토프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이때 크로스가 아슐마토프 다리를 맞고 살짝 굴절돼 우즈베키스탄 골대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공이 갑자기 자기 얼굴 쪽으로 날아오자 유수포프 골키퍼는 손을 뻗었는데, 공이 유수포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카타르의 선제골은 유수포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실점을 내준 우즈베키스탄은 공격 템포를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36분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찾아왔지만 카타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우즈베키스탄 왼쪽 윙어 우루노프가 박스 안으로 들어온 뒤 반대쪽으로 향해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이 공은 정확히 달려오고 있던 윙백 투르군보예프 앞으로 향했다. 투르군보예프는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카타르 윙백 와드가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막아내면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41분엔 카타르가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피프가 올른 오른발 크로스를 센터백 무크타르가 머리에 맞췄는데, 이를 유수포프 골키퍼가 동물같은 반사 신경으로 쳐내면서 스코어를 유지했다.
1분 뒤 우즈베키스탄 역습 상황에선 오른쪽 윙어 우루노프가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카타르 수문장 바르샴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45분이 모두 소진된 후 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지만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 모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카타르가 1-0 앞선 채로 마무리 됐다.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5분 동안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맞대결을 펼쳤다. 볼 점유율이 54 대 46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슈팅 숫자고 3 대 4로 우즈베키스탄이 한 개 더 많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3분 만에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옆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 공격수 마샤리포프는 크로스를 올리는 게 아니라 골대로 직접 슈팅을 날렸다.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기습적인 슈팅은 바르샴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위로 쳐냈다. 이후 세컨볼을 잡은 미드필더 슈큐로프의 헤더 슈팅은 바닥에 튕긴 뒤 바르샴 골키퍼 손에 잡혔다.
우즈베키스탄은 계속 카타르를 몰아쳤다. 후반 10분 전방 압박으로 카타르의 후방 빌드업을 중간에서 차단한 뒤 마샤리포프가 공을 잡아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은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3분 뒤 슈큐로프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옆으로 날아갔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연달아 카타르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분위기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간 가운데 후반 14분 우즈베키스탄이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타르 센터백 살만이 제대로 공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지 못하자 미드필더 함로베코프가 중간에서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들어온 함로베코프가 먼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그대로 카타르 골대 안으로 꽂히면서 우즈베키스탄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바르샴 골키퍼가 슈팅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는데 성공했지만 슈팅에 실린 힘이 워낙 강해 막을 수 없었다.
동점을 만든 우즈베키스탄은 게속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카타르가 이를 잘 막아내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후반 34분엔 우즈베키스탄을 이끄는 스레츠코 카타네츠 감독이 계속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이날 주심을 맡은 김희곤 심판한테 경고를 받았다.
양 팀 모두 좀처럼 마무리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해 경기는 추가시간에 접어 들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나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다 소진되는 가운데 아피프가 박스 안에서 먼 포스트 상단 구석을 노리는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들어갔다면 원더골이 될 장면이지만, 아피프의 슈팅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갔다. 회심의 슈팅이 골로 이어지지 않자 아피프는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도 종료돼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미드필더 압둘아지즈 하템이 연장 전반 5분에 날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카타르 팬들을 탄식하게끔 만들었다.
연장 후반 12분엔 알하이도스가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와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그물을 때리면서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연장 후반전도 종료됐지만 스코어가 1-1에서 바뀌지 않아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는 우즈베키스탄부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 1번 키커 슈큐로프와 카타르 1번 키커 아피프 모두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다. 다만 이후 우즈베키스탄 2번 키커 아슐마토프와 카타르 2번 키커 알리가 사이 좋게 실축했다.
우즈베키스탄 3번 키커 샤흐보즈 우마르로프가 킥을 성공시켰지만, 카타르 3번 키커 무크타르가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면서 분위기가 우즈베키스탄 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4번 키커 자파르무로드 압두라흐마토프가 실축하고, 카타르 4번 키커 술탄 알브레이키가 킥을 성공시커 승부차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5번 키커 마샤리포프가 골대 중앙을 노린 슈팅이 막혀 카타르의 승리가 목전으로 다가왔고, 카타르 5번 키커 미겔이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한 카타르가 준결승에 올라갔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카타르는 오는 8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올라온 이란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은 가진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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