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족집게로 안 뽑고 밀면, 더 굵게 자랄까?

이채리 기자 2024. 2.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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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을 뽑지 않고, 밀면 털이 더 굵게 자란다는 속설이 있다.

이 굵고 진한 단면이 자라면 이전보다 털이 굵어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숱이 많아 보이는 것뿐이다.

한 모낭에서 두 가닥의 털이 나지도 않는다.

단지 털이 다 자라지 않은 성장기 때 면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성숙하면서 점점 털이 빨리, 많이, 굵게 자라게 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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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을 뽑지 않고, 밀면 털이 더 굵게 자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털을 뽑지 않고, 밀면 털이 더 굵게 자란다는 속설이 있다. 믿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실일까?

◇얇은 윗부분이 잘려 나간 것일 뿐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우선 털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털은 긴 원추형 모양으로 뿌리 쪽으로 갈수록 굵어진다.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모간’으로 털의 가장 얇은 부분이다.

털을 제모하면 비교적 얇은 윗부분이 잘려 나가고, 두꺼운 모근 쪽 털만 남아있게 된다. 이 굵고 진한 단면이 자라면 이전보다 털이 굵어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숱이 많아 보이는 것뿐이다.

◇면도한 털, 이전과 같은 속도와 굵기로 자라
털을 깎으면 더 빨리, 많이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면도를 해도 털은 같은 속도와 굵기로 자란다. 한 모낭에서 두 가닥의 털이 나지도 않는다. 단지 털이 다 자라지 않은 성장기 때 면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성숙하면서 점점 털이 빨리, 많이, 굵게 자라게 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잘못된 제모 방법이 더 문제… 소독 필수
중요한 건 제모 방식이다. 잘못된 제모 방법은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제모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면도기는 소독을 하는 등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선 털이 난 방향대로 미는 게 좋다. 턱수염 등 두껍고 뻣뻣한 곳을 제모할 때는 세수나 샤워를 먼저 해 털을 불려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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