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메로 헤딩 실수' 토트넘, 에버턴에 추가시간 동점골 헌납… 히샤를리송 멀티골에도 무숭부 그쳐

김정용 기자 2024. 2. 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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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샤를리송(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운 히샤를리송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하위권 에버턴과 무승부에 그쳤다.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에버턴과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경기 직후 일단 4위를 유지했다. 13승 5무 5패로 승점 44점에 도달했다. 3위 아스널(승점 46)을 넘어서지 못했고, 아직 한 경기 덜 치른5위 애스턴빌라(승점 43)가 승리한다면 5위로 밀려날 수 있다.


에버턴은 강등권을 일단 탈출했다. 18위에 있던 에버턴은 17위였던 루턴타운의 승점을 따라잡으면서 골득실에서 앞섰다. 


홈팀 에버턴은 도미닉 칼버트르윈 뒤에 잭 해리슨을 세웠다. 미드필더는 드와이트 맥닐, 제임스 가너, 이드리사 게예, 애슐리 영이었고 포백은 비탈리 미콜렌코,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제임스 타르코프스키, 벤 고드프리였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였다.


토트넘은 최전방의 히샤를리송 뒤에 티모 베르너,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을 배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세웠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전반 4분 일찌감치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앞서갔다. 왼쪽 측면에서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침투한 우도기가 컷백 패스를 내줬고, 히샤를리송이 왼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 에버턴 출신 히샤를리송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옛 서포터들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토트넘의 맹공이 이어졌다. 베르너의 득점 시도, 코너킥, 흐른 공을 잡은 호이비에르의 슛이 에버턴 수비를 위협했다.


에버턴은 주도권을 어느 정도 회복한 뒤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0분 코너킥을 타르코프스키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칼버트르윈이 골문 코앞에서 밀어 넣었다. 모든 대회 16경기 무득점 수렁에 빠져 있던 에버턴 주전 공격수 칼버트르윈이 마침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전반 41분 히샤를리송이 또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메디슨이 밀어 준 공을 받은 히샤를리송이 잠깐 노마크가 된 틈에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문 구석을 시원하게 뚫었다. 이번에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비카리오가 환상적인 선방을 해냈다. 코너킥을 받은 고드프리의 헤딩이 날카로웠는데, 비카리오가 가랑이로 지나갈 뻔한 공을 다리를 오므리며 극적으로 막아냈다.


뜨거운 공방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는데 토트넘이 주로 우세한 양상이었다. 문전 침투에 이은 베르너의 슛,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잡은 메디슨의 왼발 강슛을 모두 픽포드가 쳐냈다.


후반 19분 토트넘이 존슨과 벤탄쿠르를 빼고 데얀 쿨루세프스키, 파페 사르를 투입하며 시즌 초반의 베스트 멤버에 더 가깝게 돌아갔다. 에버턴은 30분 고드프리 대신 셰이머스 콜먼을 투입했다.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버턴이 확실히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펴지 못하자, 션 다이시 감독은 교체카드를 더 썼다. 후반 35분 영 대신 유세프 셰르미티를 들여보냈다. 이어 칼버트르윈과 맥닐 대신 베투, 루이스 도빈까지 넣었다. 토트넘은 40분 메디슨, 베르너를 빼고 올리버 스킵, 브라이언 힐을 투입했다.


후반 43분 얼리 크로스를 받은 셰르미티가 발 바깥쪽으로 절묘한 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덜 꺾이며 비카리오가 어렵잖게 잡아냈다. 토트넘은 재빨리 호이비에르 대신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을 투입해 남은 시간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조치를 했다. 


에버턴은 추가시간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로메로의 헤딩이 제대로 클리어링이 되지 않고 문전으로 흘렀다. 브랜스웨이트가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아슬아슬한 온사이드임이 드러났다. 이미 수비적인 교체를 한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다시 골을 만들 수 없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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