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시리아 공격한 美 비난 “긴장·불안 키운다…전략적 실수”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및 시리아 공격은 역내 긴장과 불안을 키우는 또 다른 모험이자 전략적 실수”라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또 이번 미국의 공격이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범죄를 덮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미국의 공격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한 미국의 보복 공격 이후 나온 이란의 첫 반응이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와 연계된 85개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공습에 125개 이상의 정밀 탄약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미국 본토에서 날아간 B-1 전략폭격기 등 유·무인 군용기가 대거 투입됐다.
이는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드론 공습에 대해 미국이 본격적인 보복을 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시리아 동부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공공 및 개인 재산 피해도 있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바심 알-아와디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미국 항공기가 우리 보안군 지역 등을 공습했다. 이는 이라크 영토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자국군이 미군의 공습에 공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라크 외무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 자국 주재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승후보' 일본, 아시안컵 8강 탈락...한일 결승전 빅매치 무산 | 중앙일보
- “형, 딱 보니 되는 사건이야” 33세 검사 한동훈과 론스타 ① | 중앙일보
- 中 갔는데 누가 "차 마시자"…이제부터는 공포입니다 | 중앙일보
- “소주 2병요? 1병만 드세요” 환자에게 금주 안 권하는 명의 | 중앙일보
- 손흥민 펑펑 울었다...기적 역전승 뒤엔 '좀비·1020분·운' 3박자 | 중앙일보
- 불륜 비밀 까발린 그 남자 응징 나섰다…돌아온 왕년의 언니들 | 중앙일보
- 칩인류의 미래…"뇌플란트한 비만환자, 칩이 식욕 당기면 알람 보낼수도" | 중앙일보
- 개혁미래당 공동 창당 무산 전 봉합?…불확실한 제3지대 운명 | 중앙일보
- "성대 내 것 아냐"…10분 만에 티켓 매진, 이 무명가수의 비밀 | 중앙일보
- 규제 완화에 "재건축 할래요" 몸살…찬밥 신세된 리모델링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