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은 일본의 아시안컵… 대회 중 '성범죄 파문'에 '최악의 성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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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023 아시안컵은 상처로만 남았다.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일본이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대회 초기에 참가를 포기하거나 예선에서 탈락해 1988년에야 처음 아시안컵에 나섰다.
특히 월드컵 연속 16강 진출로 아시아 최강을 자신하기 시작한 2019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카타르 돌풍에 밀리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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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알라이얀(카타르)] 윤효용 기자= 일본의 2023 아시안컵은 상처로만 남았다.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일본이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란이 4강 티켓을 따냈고 일본은 8강에서 우승 도전을 멈췄다.
8강은 일본이 예상한 적 없는 순위다. 일본은 대회 초기에 참가를 포기하거나 예선에서 탈락해 1988년에야 처음 아시안컵에 나섰다. 당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리고 1992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일곱 차례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 8강 2회를 기록한 바 있다. 즉 8강은 일본 입장에서 역대 최악에 근접한 성적이다.
특히 월드컵 연속 16강 진출로 아시아 최강을 자신하기 시작한 2019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카타르 돌풍에 밀리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정상에 올라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하겠다는 자신에 차 있었다.
이번 대회 일본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라이벌 한국이 그렇듯, 일본도 조별리그부터 경기력과 결과 모두 시원찮았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라크에 패배하며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바레인을 상대로 유럽파 스타들이 고루 득점하며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한수 위 이란을 만나자 상승세는 온데간데 없었다.
골키퍼 리스크도 일본이 마주한 고민거리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A매치 경험이 사실상 없는 골키퍼진을 꾸렸다. 이 점이 내내 경기 변수가 됐다. 주전 골키퍼로 나선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수로 실점을 내줬다. 이날도 이란의 동점골 시발점은 스즈키의 패스미스였다.
대회 도중 대형 악재도 터졌다.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 핵심으로 꼽히는 이토 준야가 지난해 성범죄를 저질러 대회 기간에 고소 당했다. 일본은 이 사안에 빠르게 깔끔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대회 하차를 발표했지만, 선수들이 함께 하고 싶어한다며 철회했다가, 결국 재번복하며 선수단에서 먼저 내보냈다.
일본 선수단이 이토의 처분에 대해 갈팡질팡하다 뒤늦게 하차를 결정했기 때문에 '어차피 8강에서 탈락하면 이토와 같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그리고 그 반응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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