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경기력' 페퍼저축은행, 19연패 수렁…도로공사에 1-3 패배 (종합)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한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19연패 수렁에 빠졌다.
조 트린지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19-25 25-17 17-25)으로 패배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19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24패(2승)째를 기록했고, 승점 7점에 머물렀다. 오는 6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연패 타이기록(종전 2012-2013시즌 정관장 20연패)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연패 탈출을 허락하지 않은 6위 도로공사는 승점 3점을 얻었다. 시즌 성적 9승17패(승점 28)를 만들면서 5위 IBK기업은행(11승14패·승점 33)에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박정아(15득점)와 이한비(13득점),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승점 12득점),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승점 10득점)까지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41.7%)이 상대(39.7%)보다 높았고 범실 개수(20-22)도 더 적었지만, 서브에서 1-8로 크게 밀린 것이 뼈아팠다.
도로공사에서는 이반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책임졌고, 배유나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과 신인 김세빈도 각각 13득점,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8-8에서 이윤정과 부키리치의 연속 범실 이후 박정아와 필립스가 각각 퀵오픈가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2-8까지 달아났다. 타나차의 범실이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13-8이 됐다.
하지만 상대의 끈질긴 추격에 흔들린 페퍼저축은행은 18-15에서 내리 3점을 헌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23-22에서는 배유나와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까지 내줬다. 이한비의 득점으로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으나 배유나의 블로킹과 야스민의 범실로 1세트를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2세트도 비슷했다. 초반까지만 해도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지만, 13-13에서 분위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오지영의 범실과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 타나차의 오픈과 야스민의 범실이 이어졌다. 여기에 김세빈의 연속 득점으로 두 팀의 격차가 13-19까지 벌어졌고, 결국 2세트도 도로공사의 승리로 끝났다.
홈팬들 앞에서 주저앉을 수 없었던 페퍼저축은행도 반격에 나섰다. 3세트 3-3에서 야스민과 필립스의 연속 득점 이후 배유나와 부키리치가 연달아 범실을 범했다. 9-5에서는 박정아의 퀵오픈을 포함해 연속 3득점으로 12-5를 만들었다.
격차가 계속 벌어지자 도로공사는 3세트 후반 부키리치를 웜업존으로 불러들였고, 페퍼저축은행은 19-13에서 3점을 더 보태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24-17에서 1점을 뽑은 이한비가 3세트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풀세트를 꿈꾼 페퍼저축은행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8-10에서 배유나의 오픈과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허용했고, 9-12에서는 4점을 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힘 한 번 쓰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남자프로배구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에서는 2위 대한항공이 3위 삼성화재를 꺾고 선두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완전히 지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22 31-29 26-24)로 승리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15승11패(승점 47)가 된 대한항공은 승수에서 우리카드(16승9패·승점 47)에 밀리면서 2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탈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2연패로 후반기를 시작한 삼성화재(15승11패·승점 40)는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4위 한국전력, 5위 OK금융그룹(이상 14승11패)과 승점이 같은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서 4위 또는 5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대한항공에서는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가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생산했고, 정한용(13득점)과 정지석(12득점)이 무라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미들 블로커 조재영(8득점)과 김규민(7득점)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39득점 맹활약에도 범실 38개에 울상을 지었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6번의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24-24에서는 김규민의 속공에 이어 정지석이 김정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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