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창업자 몰락하나…빈스 맥마흔 또다시 성추문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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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창립자인 빈스 맥마흔(78)이 또다시 성 추문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달 WWE에서 일했던 한 여성으로부터 각종 성범죄 혐의로 피소되자 회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사업과는 별개로 성범죄 논란이 불거지며 맥마흔은 지난달 WWE 회장과 함께 TKO 회장직에서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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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흔, 성추문 막으려 155억원 뿌렸다”
세계적인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창립자인 빈스 맥마흔(78)이 또다시 성 추문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달 WWE에서 일했던 한 여성으로부터 각종 성범죄 혐의로 피소되자 회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뉴욕연방검찰이 맥마흔에게 성폭행과 추행 등 각종 성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접촉, 증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CNN 등에 따르면 WWE의 전직 직원인 자넷 그랜트가 맥마흔을 신체적·정신적 학대, 성폭행, 인신매매 등 혐의로 코네티컷 주 미국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그는 공소장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맥마흔 회장으로부터 성 착취 및 성 학대, 인신매매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랜트는 “코네티컷 주 스탬퍼드 WWE 본사에서 일하면서 맥마흔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심하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WWE 임원 존 로리네이티스 또한 공범으로 지목했다. 맥마흔이 로리네이티스를 비롯한 WWE 임원들과 성관계를 갖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맥마흔은 1982년 미국의 군소 프로레슬링 단체였던 WWF를 매입, 2000년대 초반 WCW 등 경쟁 프로레슬링 업체를 인수하고 TV 중계권 계약을 성사하며 세계적인 단체로 키워냈다. 이후 지난해 WWE를 이종격투기 대회 UFC를 소유한 엔데버 그룹과 합병시킨 뒤 TKO그룹이라는 모회사를 설립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TKO의 시장가치는 147억 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사업과는 별개로 성범죄 논란이 불거지며 맥마흔은 지난달 WWE 회장과 함께 TKO 회장직에서도 사퇴했다. 이어 그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이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맥마흔의 성범죄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성 추문으로 WWE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다만 피해 여성들과의 합의로 논란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고, 맥마흔은 이듬해 회장에 복귀했다.
당시 맥마흔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WWE 소속 여성 레슬러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했고, 이후 입막음용으로 750만 달러(약 99억8000만 원)를 지불한 사실이 공개됐다. 또한 WWE에서 심판으로 활동했던 한 여성은 맥마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WSJ는 지난해 7월 “맥마흔이 지난 16년간 자신의 성 비위 문제를 덮기 위해 1200만달러(약 155억원)의 돈을 지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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