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생기는 위치 보면 어디 아픈지 알 수 있다?

오상훈 기자 2024. 2. 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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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살은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체중 부하를 견뎌야 하는 곳에 생긴다.

특히 발바닥에 많이 생기는데 굳은살의 위치를 보면 어떤 족부질환을 겪는 지 예상할 수 있다.

한쪽 발에만 굳은살이 생긴다면 관절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굳은살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은 보행 균형과 관련돼 방치하면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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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굳은살은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체중 부하를 견뎌야 하는 곳에 생긴다. 손발바닥이나 관절의 돌출 부위가 대표적이다. 특히 발바닥에 많이 생기는데 굳은살의 위치를 보면 어떤 족부질환을 겪는 지 예상할 수 있다.

굳은살이란 반복되는 압박에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표피의 세포들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세포분열 속도를 증가시키는 게 원인이다. 근력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손바닥의 굳은살을 훈장처럼 여기곤 한다.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체중을 견디는 발에 굳은살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유독 심하게 생긴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어서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보행 시 신체를 지지하고 추진력을 주어야 하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둘째발가락에 힘을 줘 걷게 되므로 해당 부위에 굳은살이 생긴다.

새끼발가락과 그 주변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소건막류는 무지외반증과 반대로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돌출된 새끼발가락 뿌리 쪽이 신발과 지속적으로 마찰되기 때문에 굳은살뿐만 아니라 점액낭염, 피부궤양까지 생길 수 있다.

조금 오래 걸었다 싶을 때마다 발 앞 뒤꿈치에 모두 굳은살이 생긴다면 요족일 가능성이 높다. 요족은 발의 아치가 구조적으로 높은 상태다.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아닌 앞·뒤꿈치만 지면에 닿기 때문에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난다.

한쪽 발에만 굳은살이 생긴다면 관절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골반 불균형이나 척추 측만증 등이 있다면 걸을 때 한쪽으로 체중이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한쪽 발에만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굳은살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손톱깎이나 미용 가위로 제거한다고 해도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굳은살은 제거할수록 더 두꺼워지며 제거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굳은살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은 보행 균형과 관련돼 방치하면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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