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우승 확률 치솟았다…옵타 "결승행 확률은 69.6%"

현예슬 2024. 2.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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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황희찬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 진출 확률이 약 70%라는 통계 매체 분석이 나왔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3일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이날 호주와의 8강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꺾고 올라온 요르단과 7일 맞붙는다.

요르단과는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 번 맞붙은 바 있다. 당시 1-2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며 어렵게 무승부를 만들었다.


한국과 요르단, 경기력 달라져


4강전에서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데는 양 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강호로 꼽히는 사우디와 호주를 연달아 꺾으면서 사기와 집중력, 경기력이 조별리그 때보다 올라온 상태다. 두 경기 모두 막판 패색이 짙어진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은 끝에 승부를 뒤집어 자신감도 충만하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무사 알타마리가 공중볼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을 고전케 한 경기력을 일관되게 선보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한국(23위)과 비겼으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레인(86위)에 0-1로 졌다. 16강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32분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과도한 세리머니 도중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살려 어렵게 3-2로 승리했다.

게다가 요르단은 8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경고가 쌓였다.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타지키스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 4강전에는 뛸 수 없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경고를 한 차례만 받으면 4강전부터 초기화되지만,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 2개가 쌓이면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클린스만호도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호주전에서 한 번씩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한국 우승 확률 33.6% 추산"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이 팀포토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옵타는 현 시점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1위인 33.6%로 추산했다. 대회 기간 줄곧 우승 확률이 10%대였으나, 호주를 꺾자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아직 반대편 대진에서 8강전이 한 경기도 치러지지 않은 만큼, 옵타가 클린스만호를 당장 우승 후보 1순위로 올려놨다고 보기는 어렵다.

클린스만호의 반대편 대진에는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 일본, 이란 등 강호가 몰려 있다. 일본이 이란,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러 4강에 오를 2팀을 가린다.

옵타는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을 두고 일본(승률 57%)의 우세를 점쳤다. 일본은 8강도 치르지 않았으나 22.4%의 우승 확률을 받았다.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는 카타르의 승률(61.5%)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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