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한국과 4강 '1.5군'으로 싸운다?…공·수 핵심 경고누적+에이스 부상 [아시안컵]

김정현 기자 2024. 2. 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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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다시 만나게 된 요르단의 전력 누수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경고 누적 결장자와 더불어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에이스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 부상설까지 나왔다.

요르단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바흐다트 하노노프의 자책골로 1-0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요르단은 역대 네 번째 본선 진출인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이룩했다. 사상 첫 본선에 진출한 2004년 중국 대회와 2011년 카타르 대회 8강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요르단은 모로코 출신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6월부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유일한 유럽파인 알 타마리를 중심으로 공수 밸런스를 갖추기 시작한 요르단은 지난해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그 상태로 참가한 아시안컵 무대에선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와의 첫 경기 4-0 대승을 시작으로 한국과 팽팽한 경기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바레인과 3차전에서 0-1로 패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긴 이라크를 후반 추가시간 야잔 알 아랍, 니자르 알 라시단의 연속골로 3-2 역전승으로 제압해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타지키스탄전에 서요르단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을 시도하는 상대에게 유독 고전했다. 슈팅을 10개를 때리고도 2개만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마저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자책골이 행운이었다. 

여기에 요르단은 이날 왼쪽 공격수 알리 올완, 센터백 살렘 알 아잘린, 중앙 미드필더 라자에이 아예드가 경고를 받았다. 그중 알리 올완, 알 아잘린은 대회 두 번째 경고로 대한민국과의 준결승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알 아잘린과 알리 올완은 모두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울로 첫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아무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징계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우리 팀의 핵심이고 오늘 훌륭한 경기력으로 헌신해 우리를 이곳까지 오게 도와줬다"라며 "올완의 경고는 용납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규정을 준수하고 있었다. 심지어 세리머니 중에도 우리는 경고를 피하려고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이것이 상대에게 중요한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전술적인 파울이었다면 경고나 레드카드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불필요한 경고를 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이제 벤치 선수들이 나서서 그들의 역할을 한국전에서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에이스 알 타마리도 한국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싱가포르 기자이자 해설가인 리쉬 로샨 라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날 경기에 대해 코멘트하면서 "올완의 징계, 그리고 알 타마리의 잠재적 부상이 있다. 두 선수는 요르단의 핵심"이라며 부상 상황을 언급했다. 

알 타마리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51분경 유세프 아부 잘부시와 교체돼 나왔다. 나오면서 그는 오른쪽 사타구니 쪽을 붙잡았고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알 타마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수비진을 시종일관 괴롭힌 에이스다. 이날 그는 한국을 상대로 유효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50%(3/6), 피파울 4회, 태클 1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10회, 슈팅 블락 2회 등 공수에 걸쳐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통틀어 알 타마리는 2골, 경기당 기회 창출 7회, 90분당 드리블 성공 2.5회 등 대회 내내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요르단의 에이스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역시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가 빠지는 우리 수비진이 갖는 부담도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 맞대결은 오는 7일 0시 알라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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