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건기식' 드렸다…설 선물 고른다면 이것 명심

황수연 2024. 2.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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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선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전국 6700가구의 구매기록을 통해 추산한 결과 건기식의 선물 시장 규모는 1조6024억원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한다. 건기식 구입 경험자 2390명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10명 중 7명 이상은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건기식을 선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도움을 받아 올바른 건기식 구매법을 알아봤다.

첫 번째는 포장 겉면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문구 또는 인정마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되는 건기식을 평가하는데 해당 마크가 표기된 건기식은 인체 기능성과 안정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구와 인정마크 확인이 어려운 경우,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건강식품으로 분류되어 건강기능식품과는 구별해야 한다.

건강기능힉품 인정마크. 사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두 번째는 영양・기능 정보 확인하기다. 식약처가 인정한 건기식의 기능성은 크게 질병 발생 위험 감소 기능, 영양소 기능, 생리활성 기능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협회는 “생리활성 기능성은 면역 기능,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장 건강 등 총 31가지로 이루어져 있다”라며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에는 이러한 기능성 중에서 섭취자의 개별적인 필요와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제품 뒷면에 표기된 ‘영양・기능 정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제품에 함유된 기능성 원료, 효능과 함께, 섭취량, 섭취방법, 주의사항 등이 명시되어 있어 소비자는 자신의 건강 목표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세 번째는 허위・과대광고 멀리하기다. 특정 제품이 의약품 수준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소개되거나, 소비자 체험기를 통해 제품의 기능이나 효과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경우 허위・과대광고에 해당한다. 불면증 개선, 기억력 영양제 등 식약처에서 인정하지 않은 기능을 광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린이 키 성장, 다이어트 관련 일반식품을 건기식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도 주의가 필요하다. 정식 건기식은 사전에 각계 전문가가 평가하는 표시・광고 심의를 거쳐, 심의에 통과할 경우 심의필 마크를 제품과 광고물에 표기할 수 있다.

건기식 구매법. 사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네 번째는 해외 제품 구매 시 한글 표기 살피기다. 최근 온라인에서 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방식으로 유입되는 제품 중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함유하거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협회는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되어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은 수입(제조)업체명, 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기하고 있다”라며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식・의약품의 위해정보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hffinf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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