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에 2만엔, 절대 가지 마세요" 한국인 관광객 노려 사기 친 도쿄 악덕 식당

이소진 2024. 2. 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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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유명 음식점 계열사인 척 관광객을 속이고, 각종 이유를 들며 바가지를 씌워 음식값을 비싸게 받은 사장과 호객꾼이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지구에서 유명 닭꼬치 체인점 '토리키조쿠' 계열사인 것처럼 호객행위를 한 뒤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50대 사장과 호객꾼 10여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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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이유로 바가지 씌워 음식 값 비싸게 받아
경찰 "야쿠자 관여 가능성 두고 조사할 것"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유명 음식점 계열사인 척 관광객을 속이고, 각종 이유를 들며 바가지를 씌워 음식값을 비싸게 받은 사장과 호객꾼이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지구에서 유명 닭꼬치 체인점 '토리키조쿠' 계열사인 것처럼 호객행위를 한 뒤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50대 사장과 호객꾼 10여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사기를 친 식당.[사진=구글 리뷰]

이들은 길거리에서 일본 유명 체인점 '토리키조쿠'를 외쳐 관광객을 모은 뒤 "해당 음식점은 만석이라 계열사 점포로 안내하겠다"며 다른 가계로 안내했다. 이후 관광객이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여러 이유를 붙여 바가지를 씌웠다.

이들은 한 사람당 자릿세 1000엔(한화 약 9000원)을 받았고, 기본 안주로 숙주와 양배추무침을 제공한 뒤 1000엔을 추가로 받았다. 그리고 주말에는 주말 요금, 12월 말 등에는 연말 요금 1000엔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은 "체포된 일당은 손님 가게에 들어올 때 요금이 붙는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고, 자릿값이나 주말 요금 등의 명목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으로 이미 여러 번 신주쿠 경시청에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 한국인은 리뷰에 "경찰에게 바가지 썼다고 도와달라고 해도 그 가게 방침이라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리뷰 쓴다"고 적기도 했다.

해당 리뷰 사이트에서 이 가게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씌우는 가게'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으며 "절대 가지 마세요. 사기 치는 가게", "숙주 무침 주면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메뉴보다 비싸다. 거기에 자릿세까지 받는다. 정신이 빙글빙글 돈다"는 후기가 적혀있었다.

일당에게 속아 바가지 피해를 본 한 여성은 현지 언론에 "15분 앉아 있었는데 2만엔을 냈다"며 "계산서를 보니 주문한 적 없는 '프리미엄 음료 무제한 7960엔'과 '전채 2000엔', '주말 요금 2000엔'이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자 현지 경찰 측은 이들 배후에 야쿠자 등 폭력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게 운영 실태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도 일본 도쿄의 한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신 뒤 바가지를 당해 경찰을 부른 한국인 관광객 사연이 전해진 적 있다. 당시 인터넷에 글을 올린 A씨는 지인과 숙소 근처 이자카야를 방문해 술 9잔에 안주 3개를 주문했으나 음식값으로 1만6000엔이 나와 확인해본 결과 술이 16잔으로 계산돼 있었다. 이후 '혐한' 논란이 일어 해당 식당 측은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고 4일간의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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