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수요 급감…엔데믹 직격탄 맞은 '이 회사'

장봄이 기자 2024. 2.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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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영향에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백스 매출에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한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 매출이 더해지면서 영업적자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SK증권은 분석했다.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매출 영향 등으로 매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R&D 투자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적자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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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영향에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상승세를 이룬 와중에,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독감,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통한 수익성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3695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정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백신 수요 급감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매출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의 매출은 9290억원, 영업이익은 4742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매출 4567억원, 영업이익 1224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업 손실이 예상되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영업 적자를 예상해왔다. 노바백스와 위탁생산계약(CDMO) 종료에 따른 일회성 정산금 유입으로 영업흑자 달성에 성공한 이후,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재차 적자전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백스 매출에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한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 매출이 더해지면서 영업적자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SK증권은 분석했다.

또한 연구개발에 투자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1.75%에 달하는 1173억 원을 연구비로 썼다. 지속적인 투자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해외 공급 활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백신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30% 이상 연구비 투자를 감행하는 등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시기였다"며 "올해는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 등 백신 제품군의 시장 확대를 목표로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영업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749억원, -633억원으로 SK증권은 추정했다.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매출 영향 등으로 매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R&D 투자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적자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성장 방향성과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어야 한다는 평가다.

SK증권은 "올해도 실적 측면에서는 적자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내용을 제시하고, 지난해 하반기 추진한 인수합병(M&A)에서 성과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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